성덕의 향기

장미 나무를 접목할 때 갈라진 줄기 틈새에 사향 알갱이를 넣으면 거기서 피어나는 장미가 모두 사향 향기를 내게 되듯, 그대의 마음을 거룩한 회개로 쪼개고 그 틈새에…

내가 바로 하느님의 사랑받는 존재

언제부터인가 수도자, 사제, 성직자, 사목자라는 사람들이 나이는 먹었지만, 어른도 아닐뿐더러 성숙하지도 않은 어른으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그런 이들이 많다는 것만큼은 숨길 수 없는…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서 지상의 삶을 마감하실 무렵, 제자들과 이른바 ‘최후의 만찬’을 지낼 때이다. 그 자리에서 예수님께서 “너희가 (이제는) 그 길을 알고 있다” 하시는데, 토마스는 “어떻게 저희가 그…

승리의 비결 세 가지

영적 전쟁을 치르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승리를 거두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첫째, 우리는 세상의 가면을 벗기기 위해 끈질긴 인내의 작업을 해야 한다. 세상은 ‘힘’이…

함께 살고, 함께 일하라

그리스도교의 수도자들이 세상 앞에 뭐 그리 내세울 만한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자랑할 만한 것도 없다. 그들이 세상보다 좀 더 잘할 수 있는…

기쁨의 종류

기쁨의 종류는 세 가지이다. 첫째는 차별화, 곧 다른 이와 뭔가 차이 나고 다름에서 오는 기쁨이요 희열이며, 둘째는 연대감과 일체감, 곧 다른 이와 나도 같다는 느낌에서…

식탁

식탁은 친밀의 자리, 서로를 발견하는 자리, 기도의 자리, ‘오늘 어땠어?’하고 묻는 자리, 함께 먹고 마시면서 ‘좀, 더 들어!’라고 말하는 자리, 옛이야기와 새로운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자리,…

사랑에 대하여

사랑은 그대에게 영광의 관을 씌어주지만, 또한, 그대를 십자가에 못 박기도 하는 것. 사랑은 그대를 성장하게 하지만, 또한 그대를 꺾어 버리기도 하는 것.…사랑은 마치 곡식 단을…

터치To touch

누군가를 만진다는 것은 자비의 동작이다. 누군가를 만진다는 것은 그와 함께 소망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만진다는 것은 나의 몸과 손으로 그에게 조용히 말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만진다는 것은…

사랑 – 조지 허버트(1593~1633년)

*시몬 베유(Simone Weil, 1909~1943년)가 아예 외워버렸다고 한 시(*이미지-영문 구글) 사랑이 나를 오라 하지만 죄로 더럽혀지고 추한 내 영혼은 뒷걸음질 친다. 들어오자마자 멈칫거리는 나를 사랑은 재빠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