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이 치매에?

2024년 3월 11일자 경향 신문은 <교황 “우크라, 백기 들고 항복할 용기 필요” 발언에 거센 역풍>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냈으며, 다른 매체들도 앞다투어 비슷한 기사를 실었다. 스위스 공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교황님의 발언을 전달한 기사이다.(*사진과 기사 출처. https://m.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403112136025#c2b) 얼핏 듣기에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항복해야 한다고 권유하는 것처럼 들린다. 우크라이나는 기사에서도 보듯이 즉각

컴퓨터를 넘어 – AI 시대의 인간

* 교황님의 담화와 유용한 번역글 한 편을 싣는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58차 홍보 주일 담화(2024년 5월 12일 *번역문 인용 출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인공 지능과 마음의 지혜: 온전한 인간 커뮤니케이션을 향하여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인공 지능 체계의 발전은, 제가 올해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도 성찰한 주제로서,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세계에 그리고 이를 통하여 사회생활의 일정 부분의 토대에 근본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막 막幕-성상聖像을 가리는 관습

‘장막 막幕’이라는 글자는 ‘없을 막莫’ + ‘수건 건巾’으로서 수건이나 천, 헝겊과 같은 것으로 어떤 것을 가리거나 덮어 보이지 않게 하고 없는 듯이 하는 상태를 뜻한다. ‘수건 건巾’은 얼핏 보기에 깃대에 걸린 천 쪼가리의 형상이니 금방 그 글자 생김새의 유래가 짐작이 가지만, 그 ‘수건 건巾’ 위에 올라앉은 ‘없을 막/저물 모/ 덮을 묘莫’는 조금 따져봐야 한다. 이

「아버지의 마음으로」(Patris Corde)

교황 교서: 요셉 성인의 보편 교회의 수호자 선포 150주년 기념(2020년 12월 8일) 「아버지의 마음으로」(Patris Corde) 아버지의 마음으로. 이는 네 가지 복음서 모두에서 “요셉의 아들”(루카 4,22, 요한 6,42: 마태 13,55 마르 6,3 참조)이라고 불리는 예수님을 요셉이 얼마나 사랑하였는지를 보여 줍니다.  요셉을 강조하는 두 복음사가, 마태오와 루카는 우리에게 요셉에 대하여 그다지 많은 것을 알려 주지 않지만, 그것으로

성 요셉께 드리는 편지(성 요셉 성월)

※ 온 교회는 성 요셉 성월인 3월을 맞아 요셉 성인를 기리며 전구를 청한다. 다음 글은 ‘돈 토니노’로 더 잘 알려진 안토니오 벨로Antonio Bello(1935~1993년) 주교님이 1990년 3월에 쓴 편지글이다. 주교님은 이탈리아 풀리아 지역의 주교이자 ‘섬기는 교회’를 건설하는 데 헌신한 참된 사목자였다. 또한 뛰어난 화술가요 지칠 줄 모르는 평화 수호자로서 ‘그리스도의 평화Pax Christi 운동’의 책임자로도 활동했으며 가난한

돈 보스코 기념 우표 발행

돈 보스코의 아홉 살 꿈 200주년을 맞이하여 2024년 2월 19일 바티칸 우정국에서 돈 보스코 기념 우표를 발행하였다. 우표는 카스텔누오보 돈 보스코 대성당 윗층에 전시되어 있는 돈 보스코의 아홉 살 꿈에 관한 마리오 보가니Mario Bogani(1932~2016년)의 작품을 배경으로 하였다. 우표의 가격은 1매당 1.30 유로이며 총 190,880매가 발행되었다.

양심 성찰(몇 가지 예시)

그리스도인들이 매일 저녁에 행하는 양심 성찰은 1522년경 이냐시오의 성 로욜라(1491~1556년)께서 저술한 <영신수련>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 성인은 매일의 성찰로써 영적으로 성장해가며, 하느님의 은혜를 더욱 청하게 되고, 하느님께서 우리 인생의 날들 안에 어떻게 당신의 뜻을 펼쳐가시는지 알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양심성찰의 순서로서, ① 준비 기도(편안한 곳에서 자세를 갖추고 마음과 정신을 모둔다) ② 감사(일과 중에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 모든 것이 감사해야 할 일임을 기억한다) ③ 성찰(나의 하루를

로봇 시대, 어디까지 왔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로봇은 의료 및 돌봄, 제조, 물류, 교통, 서비스업 등 이전보다 더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우리의 일상 전반을 바꿔놓고 있다. 아직까지 로봇 산업의 전망은 밝지만, 한편으로는 지능형 로봇의 발전에 따른 폐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로봇의 기본 가치와 윤리원칙, 분야별 로봇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로봇윤리헌장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로봇의 주요 활용 사례와 로봇윤리헌장에 대해 알아보자. 설 연휴에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길거리 예술가와 교황님

‘길거리 예술가’라고 불리는 이들이 있다. 우리가 곧잘 길거리나 담벼락 같은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그래피티graffiti’를 그리는 이들이다. 때로는 창의적인 발상과 표현으로 보는 이들에게 깊은 영감과 울림을 주는 이들이 적지 않으며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든 이들도 많다. 2024년 1월 바티칸에서는 이탈리아의 길거리 예술가인 마우팔Maupal을 공식적으로 초대하여 다가오는 사순 시기 동안 교황님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매주 한 편씩의

성녀 아가타(2월 5일)

성녀 아가타St Agatha(231~251년)는 통상 ‘카타니아(시칠리아)의 성녀 아가타St. Agatha in Catania, Sicilia’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칠리아의 카타니아 출생으로 로마 데치우스Decius 황제의 박해 때인 251년, 지역의 집정관이었던 퀸티아누스Quintianus가 그녀를 탐했으나 이를 거부하였고, 이에 따라 감옥에 가두거나 매음굴에 보내고, 가슴을 도려내거나 이글거리는 석탄불로 굽는 무자비한 고문을 가하기도 하여 순교한 것으로 알려진다. 가슴을 난도질당한 후 감옥에 갇혀있을 때 베드로 사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