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0주일 ‘다’해(루카 18,9-14)

지난주 ‘재판관의 비유’에 이어지는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루카 18,9-14)인 오늘 복음은 루카만이 전한다. 루카 복음사가는 자신의 복음 제18장에 이렇게 두 개의 비유로 ‘그리스도인의 기도’에 관한 내용을 담는다. 전자가 그리스도인의 기도 생활에서 ‘끊임없이 항구한 기도’에 관한 가르침이라면, 후자는 ‘겸손한 기도’에 관한 가르침이다. 그러나 두 비유가 맞닿아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니 겸손한 기도는 항구한 기도일 수밖에 없고, 항구한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다’해(마태 28,16-20)

*보편교회는 연중 제29주일을 지내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전교 지역에서는 전교주일을 지낸다. 전교 지역에서는 1922년 5월 3일에 발표된 교황 비오 11세의 자의교서(Romanorum Pontificium)에 따라 ‘전교주일’을 지내며,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드릴 수 있다. 이는 1922년 4월 27-30일 개최된 인류복음화성 총회에서 결정되고, 1926년 4월 14일 사도좌 관보를 통하여 시행한 것이다. 한국교회는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들과 전교 지역의 교회를

연중 제29주일 ‘다’해(루카 18,1-8)

*전교주일을 지내는 곳에서는 다음 링크에서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https://benjikim.com/?p=15701)>를 확인할 수 있다. 루카복음에 따를 때, 예수님께서는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의 요청에 대하여 주님의 기도를 통해 가르쳐주셨으며(참조. 루카 11,1-4), 끊임없이 간청하는 친구의 비유를 통해 졸라대듯이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셨으며(참조. 루카 11,5-8),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좋은 것”, 필요하다고만 하면 반드시 “성령”을 주신다는 사실(참조. 루카 11,9-13) 등을 이미 가르쳐주셨다. 오늘

연중 제28주일 ‘다’해(루카 17,11-19)

루카 복음사가는 9장 51절부터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르시는 여정을 기록하면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오르시는 길)”(9,53;13,22;17,11;19,28)이라는 표현으로 이를 묘사한다. 그 세 번째에 해당하는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루카 17,11)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참고로, 루카복음은 즈카르야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분향을 하는 모습으로 복음 기록을 시작하고(1장), 태어나신 예수님을 예루살렘 성전에서 봉헌한 이야기, 예수님의 소년기에 예루살렘 성전으로

연중 제27주일 ‘다’해(루카 17,5-10)

예루살렘으로 오르시는 여정 동안 예수님께서는 사람들로부터 질문을 받으시거나 당신의 행동이나 말씀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항의를 받으셨고, 때로는 기도하시기도 하셨다. 이 여정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일반적인 제자들, 어떤 경우에는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과 어우러지셨고, 또 다른 경우에는 당신의 측근이랄 수 있는 열두(루카 6,13;9,1) 제자들, 그리고 복음을 선포하라고 파견하시는 이들, 말 그대로 문자적인 의미에서 ‘아포스톨로이ἀπόστολοι, apóstoloi(보냄을 받은 이들)’, 나아가

연중 제26주일 ‘다’해(루카 16,19-31)

지난 주일 ‘약은 집사의 비유’(루카 16,1-8)에 이어서 루카복음 제16장에 자리한 ‘부富의 사용’에 관한 두 번째 비유 ‘부자와 가난한 라자로의 비유’를 오늘 복음으로 듣는다. 1. “어떤 부자…라자로라는 가난한 이” 비유는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루카 16,19)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어떤 부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고 대신 그의 사치와 그에

연중 제25주일 ‘다’해(루카 16,1-13 또는 16,10-13)

※ 9월 2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을 옮겨와 지내는 곳에서는 https://benjikim.com/?p=15442 에서 자료를 참조할 수 있다. 예수님의 비유에는 구성이 치밀하며 메시지가 분명한 비유가 있고, 복잡하면서도 직설적이지 않아서 주도면밀하게 메시지를 찾아내야만 하는 비유도 있다. 루카복음 제16장에는 돈과 재물에 관한 태도를 두고 루카만이 전하는 두 개의 비유가 담겼는데, 그중 이번 주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루카 9,23-26)

※ 여러 단편 자료를 수집하여 영적 독서 자료로 ‘강해’를 대신합니다. 2025년은 다산 정약용 선생을 중심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이에 보충하여 <정재원(정약용 선생의 부친)을 중심으로 한 가족도와 초대 교회 신앙삼각지>라는 글도 https://benjikim.com/?p=6144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4년 대축일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중심으로, 2023년 대축일은 성 정하상 바오로를 중심으로 정리하였으며 아래 링크에서 이를 각각 확인할 수 있음도 알려드립니다. https://benjikim.com/?p=11529(2024년)

성 십자가 현양 축일(요한 3,13-17)

거룩한 십자가의 승리(축일의 공식적인 영어 이름: The Exaltation of the Holy Cross)를 기념하는 날이다. 이 축일은 전승에 따라 4세기경부터 예루살렘에서부터 전해져왔다는 오래된 축일로 알려진다. 이 축일은 전승에 따를 때 세 가지 사건과 연결되어 있다. 326년경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인 헬레나 성녀께서 예수님께서 못 박히신 십자가를 발견한 사건, 335년 예수님의 무덤 위에 부활 기념 성당을 지어 봉헌한

연중 제23주일 ‘다’해(루카 14,25-33)

지난주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서 음식을 드신 후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오르시는 여정에 다시 나서시고,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뒤를 따라) 함께 길을 간다.”(루카 14,25) 예수님의 설교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고, 그에 따라 예수님과 함께 길을 나서서 예수님과 동행하려던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이르셨다.”(루카 14,25)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본성적인 감정이나 우리 자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