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이란 주제어를 둘러싼 소용돌이의 중심개념은 결국 ‘관계’이다. 사람은 누구나 고립을 두려워하고, 외로움을 벗어나고 싶으며, 내 집에 있듯이 편안함을 누리고 싶고, 또 어딘가, 누군가에게 강하게 소속되고 싶으며, 안정된 나날이 되고 싶고,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랑을 받고 또 사랑하는 그런 ‘관계’를 살고 싶다. 관계와 관계 속에서 누군가가 내적 평화, 일치, 하나 됨, 전체, 완벽 같은 이런

지나온 시간

우리는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보면서 과거를 두 편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습성이 있다. 한 편은 감사해야 할, 그리고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좋을, 그런 은혜로운 순간들이고, 또 한 편에서는 잊어버려야 할, 아니 어쩌면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서 잊어버리고 싶어지는, 차라리 없었으면 좋았을 법한 체험의 시간들이다. 감사하며 은혜 속에 산다는 것은 우리의 모든 과거, 좋았던 순간만큼이나 나빴던 순간, 그리고 기뻤던 때만큼이나 슬펐던 때까지도 그 모든 것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지금 내가

완성完成·공부

어느 날 예수님께서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하신다. 예수님으로 이루어진 그리스도교의 완성은 무엇일까? 구약이 신약이 되는 것, 유다인의 율법이 그리스도의 복음이 되는 것, 법이 사랑이 되는 것, 결국 세로축 하느님 사랑과 가로축 이웃사랑으로 가는 예수님의 십자가요 새 계명이다. 십자가를 가슴에 안고 예수님의 새

원뿔

외국말을 배울 때어리석게도 세월이 가면 외국말이저절로 들리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렇듯이 봉헌생활을 할 때에도세월이 가다 보면성덕이 출중해지는 것으로 알았다. 형제들 간의 아픔들도 이렇게 성장한 성덕으로서로서로 양보하게 되고서로서로 이해하게 되고서로서로 받아들이게 되는 줄 알았다.그래서 하나가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착각이었고잘못된 명제였다는 것은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원뿔은 원을 밑면으로 삼고, 원 밖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