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의 도움이신 마리아 강복

전례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후배 신부로부터 돈 보스코가 제정하여 교황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로마 전례에 공식적으로 편입된 「도움이신 마리아 강복」의 구성과 그 유래에 관하여 질문을 몇 차례 받았다. 그 후배는 특별히 우리가 성무일도를 바칠 때 ‘끝기도’ 끝에 부르거나 형제 회원들의 장례식을 치르고 성당 문 앞에서 형제의 관을 떠나보낼 때 형제를 환송하며 부르는 노래인 ‘살베 레지나’ 뒤에

축성 생활과 양성

축성 생활과 양성Formation To Consecrated Life ※ 아래의 글은 2025년 4월 한국 살레시오회의 연례 피정에서 나누었던 내용 중 한 꼭지이다. 피정 인도자인 헨리 보네티(Henry Bonetti, 권선호, 1943년~) 신부님께서 축성 생활을 위한 양성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 몇 가지를 양성을 담당하는 이들이나 양성과정에 있는 이들을 염두에 두고 정리한 것이다. 이는 몇 가지 기본 요소와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시편 12편과 돈 보스코

영혼의 양식: 주님의 말씀 “저마다 제 이웃에게 거짓을 말하고 간사한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합니다.…주님의 말씀은 순수한 말씀 흙 도가니 속에서 일곱 번이나 정제된 순은이어라.”(시편 12/11,3.7) 하느님의 말씀은 인간의 말과 사뭇 다르다.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천상 양식이 없이 우리 영혼은 살 수 없다. 돈 보스코는 아이들에게 “먹지 않으면 사람이 쇠약해지고 결국 죽음에 이르듯이 우리 영혼도 영혼의 음식을

가정家庭: 부모와 자녀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어떤 이들은 자식밖에 믿을 것이 없다는 듯이 자식을 위해서 ‘올-인’한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에서 어떤 이들은 자식이고 뭐고 다 소용없다면서 ‘무자식 상팔자’로 살아가기도 한다. 자식만 믿고 살아가는 이들이나 자기만 믿고 살아가는 이들이나 이들은 모두 극단적인 두려움을 표출하는 양태일 뿐이다. 그러한 두려움은 전자의 경우 경쟁 교육 사회에서 치열한 스펙 쌓기와 사교육으로 드러나는데,

부모와 자녀의 기도생활

온 가족이 함께 주일 미사에 참여하는 것을 볼 때는 누구나 마음이 흐뭇하다. 가정 공동체가 함께 미사를 드리고, 기도하며, 하느님의 가족임을 서로 확인하는 순간은 기쁨이고 그러한 기억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오래 남는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어떤 이유로 하느님의 품을 잠시 떠나 있을지라도 하느님의 자녀임을 잊지 않고 살게 하며 다시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오고야 말게 만든다.

미국 가톨릭 학교 교육의 현실과 미래

미국 최초의 가톨릭 학교는 적어도 1606년 프란치스코회 수도자들이 현재의 플로리다 세인트어거스틴에 학교를 세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1782년 필라델피아에 설립한 세인트 메리는 미국의 첫 번째 본당 부설 학교이다. 1800년대에 미국에서 가톨릭 교육의 전통이 확산되었고, 1965~1966학년도에는 가톨릭 학교의 확산이 정점을 이루면서 전체 초중등 교육(K-12)의 10%를 넘어서는 5백 70만 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1만 2천여 가톨릭 학교에서 교육을

가톨릭 교육이 지닌 위대한 선익

우리가 안정과 전통보다는 변동과 변화로 점철된 사회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미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코로나 시대를 살며) 공중 보건을 관리하는 이들의 대응에 따라 2020년부터 온라인 수업이 보편화되었고, 이에 따라 부모들은 초중고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자기 자녀들이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훨씬 더 잘 알게 되었다. 엄격한 코로나 마스크 착용과 함께 진보적이면서도 반-미국적인 분위기 때문에 많은

숨겨진 보물, 청소년과 살레시안

복음에서 거의 3분의 1은 비유이고, 성격과 패턴이 다른 요한복음을 제외하더라도 공관복음에만 40여 개의 비유가 전해진다. 비유는 우리를 옭아매고, 깜짝 놀라게 하고, 흔들어 의문을 품게 하고, 빠져들게 하고, 관심사를 살아 있게 하고, 생각에 거듭 몰두하게 하고, 뭔가 채워 넣어야 할 열린 페이지로 남게 하며, 조바심 나게 하고 깨어있게 한다. 예수님의 비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은총을 청하는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1월 24일)

돈 보스코 성인은 아이들과 함께 모이던 자신의 오라토리오에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1567~1623년) 성인의 이름을 붙였고, 이는 그대로 훗날 그가 설립한 ‘살레시오회’의 명칭이 되었으며, 이에 따라 돈 보스코를 따르는 이들은 스스로 ‘살레시안’이라 칭한다. 돈 보스코는 자신의 오라토리오에 살레시오 성인의 이름을 붙이게 된 연유를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우리는 우리의 오라토리오를 두 가지 이유에서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오라토리오’라고 부르게

프랑스 안느시 방문회 대성당

살레시오회원이라면 누구나 프랑스 남동부에 자리한 알프스 자락, 스위스 제네바로부터 35km 떨어져 있으면서 아름다운 호수와 강의 도시, 프랑스에서 ‘알프스의 진주’이자 ‘알프스의 베니스’라고도 불리는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St. Francis de Sales(1564~1622년)의 도시, 안느시(안시 혹은 앙시, Annecy)라는 도시를 순례하고 싶어 한다. 돈 보스코께서 수도회를 설립하시고 수도회의 명칭을 딴 성인이자 주보로 모신 ‘애덕의 박사’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께서 <신애론神愛論(Traite de L’am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