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콘솔라타)의 성모님과 돈 보스코

이탈리아 토리노라는 도시의 지도를 놓고 보면 거의 정중앙에 자리한 성당이 바로 ‘바실리카 델라 마돈나 콘솔라타Basilica della Madonna Consolata’이다. 굳이 우리말로 번역하면 ‘위로의 성모 대성당’ 정도가 된다. 이 성당은 ‘위로의 성모님(Consolatrice)’을 그린 이콘을 모시면서 건립된 성당으로서 5세기 이래 토리노의 긴 역사와 함께한 성모님이 계시는 성당이다. 이 성모님께 비오 10세 교황께서는 1904년 24개의 별로 장식된 교황의 관을

돈 보스코의 편지(1)

※ 성 요한 보스코(San Giovanni Bosco), 일명 돈 보스코는 생애 동안 편지 약 5,000통 이상을 썼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많은 편지가 직접 손으로 쓴 자필로 남아 있으며, 그 내용은 단순한 개인 서신을 넘어 영적 지도, 교육, 후원 요청, 사회적 개입, 제자들과의 대화, 성소 분별, 교회와 사회 지도자들과의 교류까지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다. 이 편지들의

시편 15편과 돈 보스코

이웃을 향한 그리스도인의 사랑 “주님, 누가 당신 천막에 머물 수 있습니까? 누가 당신의 거룩한 산에서 지낼 수 있습니까? 흠 없이 걸어가고 의로운 일을 하며 마음속으로 진실을 말하는 이, 혀로 비방하러 쏘다니지 않고 제 친구에게 악을 행하지 않으며 제 이웃에게 모욕을 주지 않는 이라네.”(시편 15/14. 1-3) 시편 15편에는 예언자들의 설교, 그리고 정의와 충성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필립보와 안드레아 증후군

복음에서 요한복음 6,1-15은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의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저는 이 대목을 묵상하거나 해설해야 할 때 다음 몇 가지 점에 주목하곤 합니다. 복음의 장면은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랐고 예수님께 다가갈 때 벌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상황에서 제자들에게 배고픈 “많은 군중”을 먹이라는 책임을 부과하십니다. 저로서 주목하고 싶은 내용은 필립보의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청소년과 신앙생활

캠프와 신앙학교 시즌이다. 본당마다 개성 있게 여름 방학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분주하다. 우리 아이들이 종교와 신앙에 관하여 어떤 생각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살레시오회와 교회에 늘 중요한 주제이게 마련이다. 이에 관하여 살레시오 소식지인 ANS(Agenzia Info Salesiana)는 2025년 7월 16일 자로 흥미로운 기사 한편을 전한다, 이 기사는 사비오 캠프로부터 보내졌는데, 사비오 캠프Camp Savio는 미국 캘리포니아

돈 보스코와 쥬셉페 카파쏘 신부

성 쥬셉페 카파쏘(St. Giuseppe Cafasso, 1811~1860년) 신부는 돈 보스코가 태어나고 자란 지역, 아스티의 카스텔누오보에서 1811년에 태어났다. 작은 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네 자녀 중 셋째였으며 막내였던 여동생 마리안나 카파쏘는 ‘콘솔라타 남녀 선교 수도회(I.M.C.)를 설립하고, 1880년 10월 2일자로 토리노 콘솔라타 성당의 주임으로 소임을 받아 본당을 영적 보고로 변화시켜냈던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10월 성인품에 오르신 사제 쥬셉페

돈 보스코와 성모님의 여러 호칭

돈 보스코의 마리아 신심은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그가 만났던 어머니로서 현존하신 성모님, 그리고 성모님의 자녀로서 그가 성모님과 맺었던 생생한 관계에서 나온다. 돈 보스코는 베키의 어린 시절에 성모님 상 앞에서 세웠던 기도 결심으로부터 키에리와 토리노에서 만나 공경을 드렸던 성모님 상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성지순례를 위해 다녔던 피에몬테와 리구리아의 여러 성당에 이르기까지 그때그때 여러 이름의 성모님들을 만났다.

시편 14편과 돈 보스코

어리석은 자 “어리석은 자 마음속으로 ‘하느님은 없다.’ 말하네. 모두 타락하여 악행을 일삼고 착한 일 하는 이가 없구나.”(시편 14/13,1) 모든 악은 하느님이 존재하시고 활동하신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가족의 아버지, 돈 보스코께서는 아들들에게 간단한 예를 들어 하느님의 존재를 설명하신다: 「“눈을 뜨고 우리 시야에 들어오는 것을 잘 보기만 해도 모든 것의 시작이신 창조주 하느님의 존재를 분명하게

교황 프란치스코의 성소聖召 이야기

부르심은 하느님께서 한 인간의 생명을 이 땅에 허락하시고, 그 생명 안에 세우신 고유 계획이다. 어떤 이는 이를 쉽고도 분명하게 찾고, 어떤 이는 고통 속에서 찾아가며, 또 어떤 이는 못내 찾지 못하기도 한다. 하느님과 하느님께서 지으신 생명이 감히 함께 써 내려가는 성소聖召 이야기는 세상의 사랑 이야기나 인생이 다 그렇듯이 자기만의 사연이 있고, 극적이며 감동적이고, 반전의 연속이다.

베르골리오 신부의 살레시오 회상

1990년 10월 20일, 당시 신부였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Jorge Mario Bergoglio, 故 프란치스코 교황, 1936~2025년)는 아르헨티나 교회의 역사가였던 살레시오회 카예타노 브루노Cayetano Bruno 신부에게 긴 편지를 썼다. 이 편지는 당신 부모님의 혼배성사를 집전하셨고, 1936년 12월 25일 자신에게 세례를 주셨을 뿐만 아니라 남매들의 세례성사에 이르기까지 가족의 대소사를 함께 하면서 가족의 친구로서 가족의 영적 여정을 동반하였던 살레시오회 신부 엔리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