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60. 악인들이 불안하여 당신께로부터 도망치게 놓아두십시오. 당신께서도 ㄱ들을 지켜보고 계시며 그림자를 알아보십니다.…자기들을 지켜보시는 당신을 안 보겠다고 도망쳤고, 당신께서 지으신 것 중 그 어느 것 하나도 버리지 않으심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눈멀어 당신께 거역하겠다고 도망쳤습니다.…제가 당신을 찾고 있었을 때 저는 대체 어디 있었습니까? 당신께서 바로 제 앞에 계셨는데도 저는 저 자신한테서도 떠나 있었고 또 저 자신도 찾지
3439. (어머니가 꾸신 꿈 이야기를 통해서 저에게 말씀하신 뒤로)…그 꿈이 있은 뒤로도 거의 아홉 해나 걸렸고(373년경부터 382년까지에 해당한다. ‘제 나이 열아홉 살부터 스물여덟 살까지 9년이란 세월 동안 온갖 욕정으로 인해 홀리기도 하고 속고 속이면서 살았습니다.’-제4권 1.1), 허위의 어둠 속에서 일어나보려고 간간이 용을 써 보았지만, 그때마다 변을 당하면서 나뒹굴었습니다. 그럼에도 저 정숙하고 경건하고 침착한 과부는 희망으로는
3421. 저는 카르타고로 왔고 거기서는 죄스러운 애욕의 냄비가 사방에서 저를 달구고 튀겼습니다. 아직 사랑하지 못하던 터여서 그냥 사랑하기를 사랑할 뿐이었으며(아우구스티누스에게는 ‘무엇이 그 자체로 사랑받지 않는다면 진실로 사랑받는 것은 아니다’라는 신념이 있었다) 영문 모를 허전함 때문에 아직 덜 허전한 제가 도리어 미워졌습니다. 오로지 사랑하기를 사랑하면서 사랑할 만한 꺼리를 찾아 헤맸고 그러면서도 안전하고, 올가미가 놓이지 않은 길이면
3410. 인간, 당신 창조계의 작은 조각 하나가 당신을 찬미하고 싶어 합니다. 당신을 찬미하며 즐기라고 일깨우시는 이는 당신이시니, 당신을 향해서 저희를 만들어놓으셨으므로 당신 안에 쉬기까지는 저희 마음이 안달을 합니다. 주님 당신을 부름이 먼저인지 당신을 찬미함이 먼저인지, 또 당신을 아는 일이 먼저인지 당신을 부르는 일이 먼저인지 제가 알고 깨닫게 해 주십시오.(1-1.1) 3411. 당신이 찾아오시기에는, 제 영혼의 집이
노둔하고 지친 말을 나아가게 하려면 채찍질이 필요하다 「칠극」 제7권은 ‘책태’(策怠)이다. 게으름 또는 나태함을 근면으로 채찍질하라는 처방을 담고 있다. 앞의 죄악들과 달리 게으름은 그 결과가 남보다 자신에게 향하는 것이어서, 상대적으로 비중을 낮추어 칠죄종의 맨 마지막에 위치시킨 듯하다. 게으름은 둔한 말이 지치기까지 해서 도무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태와 같다. 최창은 「소서」(小序)에서 그림자만 채찍질해도 단숨에 천 리를 내딛는
「칠극」 제6권은 ‘방음’(坊淫)이다. 여기서 ‘방’(坊)은 ‘제방’의 뜻으로, 홍수처럼 넘쳐흐르는 음란의 욕망을 굳건한 제방을 쌓듯이 막아 내야 한다는 뜻이다. 무엇으로 홍수 같은 욕망을 막아 멈추게 할까? 정덕(貞德), 즉 곧은 덕이 그것이다. 최창은 권6의 서문에 춘추시대 진(晉)나라 헌공(獻公)에게 포로로 잡혀 와 미모로 왕비가 되고, 결국 후계 문제로 나라를 결딴낸 여희(麗姬)의 예로 음란에 대한 경계를 시작한다. 진나라는 융과의
식탐, 입만 있고 목구멍은 없는 괴물 「칠극」 제5권은 ‘색도’(塞饕, 막힐 색 / 탐할 도)이다. ‘도’(饕)는 인간의 탐욕 중에서 특별히 음식에 관한 탐욕을 말한다. 원래 도철饕餮은 전설 속에 나오는 탐욕스럽고 잔인한 괴물의 이름이었다. 고대인은 각종 청동기에 이 도철이란 괴물의 형상을 조각하여 장식으로 삼았다. ‘소서’(小序)에서 최창은, 도철이란 괴물이 입만 있고 목구멍은 없어서 마치 따르는 족족 줄줄 새는
분노는 모든 악이 들어오는 대문 「칠극」 제4권은 ‘식분’(熄忿, 불꺼질 식/성낼 분)이다. 분노의 불길을 끄는 방법을 살폈다. 분노는 잠깐 미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났을 때 한 일은 분노가 풀리면 틀림없이 후회한다. 분노했을 때는 오직 자기를 다스리는 데 힘써야지, 남을 다스리려 하면 안 된다. 분노는 복수의 마음에서 나와 갖은 나쁜 말과 욕설, 다툼과 싸움, 살상과 과도한 형벌의 형태로
베풀 줄 모르는 탐욕의 수레 「칠극」의 제3권 ‘해탐’(解貪)을 살펴볼 차례다. 해탐에서는 말 그대로 탐욕을 해체하는 방법을 얘기한다. 탐욕이란 죄악은 무엇이든 욕심 사납게 그러쥐고 놓지 않으려는 마음이다. 최창은 소서(小序)에서 열자(列子)의 한 단락을 인용하는 것으로 서두를 열었다. 어떤 사람이 시장에서 대낮에 황금을 훔치다가 잡혔다. 왜 그랬느냐고 묻자 그의 대답이 이랬다. “그때 제 눈에는 오직 황금만 보이고 사람은
질투는 교만의 은밀한 벗 「칠극」 제2권은 ‘평투(平妬)’다. 질투로 뒤흔들린 마음을 잔잔하게 가라앉힌다는 말이다. 질투는 남이 잘되는 것을 속상해하고 잘못됨을 기뻐하는 마음이다. 판토하는 질투가 교만의 은밀한 벗이어서 서로 착 붙어 떨어지는 법이 없다는 설명으로 시작한다. 권2는 네 개의 소절로 구성했다. 첫째 남의 악을 헤아려 따짐을 경계함, 둘째 헐뜯는 말을 경계함, 셋째 헐뜯는 말 듣기를 경계함. 넷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