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이집트의 노예살이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고자 하실 때 당신 “손을 뻗어” 당신이 주님이심을 알게 할 것이라고(참조. 탈출 7,5) 하신 뒤, 모세의 형인 아론이 주님의 명에 따라 “지팡이를 든 손을 뻗어 땅의 먼지를 치자”(탈출 8,13) 이집트의 온 나라에서 땅의 먼지가 모기로 변하였다. 모세 역시 주님의 명에 따라 하늘로 손을 뻗자 “손으로 만져질 듯한 어둠”이 이집트 땅을 뒤덮었으며(참조. 탈출 10,21), 지팡이 든 손을 바다 위로 뻗었을 때는 바다를 갈라 이스라엘 백성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 바다를 빠져나오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집트인들과 그들의 병거와 기병들 위로 물이 되돌아오게 하여 그들을 죽게 하였다.(탈출 14,16.26)
이처럼 주님께서 손을 뻗으심은 당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에 따라 구원이 되기도 하고 심판이 되기도 한다.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는 구원이자 생명이지만, 원수들에게는 재앙이요 멸망이며 굶주림이고 수치일 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들의 약탈품으로 전락하는 것이며, 패망이자 죽음이요 황무지와 불모지가 되는 것이다.(참조. 예레 15,6 에제 6,14;14,9.13;16,27;25,7.16;35,3) 주님께서는 손을 뻗어 감히 당신을 거슬러 우상을 숭배하는 이들을 없애신다.(참조. 스바 1,4)
누구나 주님의 손이 심판의 손이 아니라 구원의 손으로 내 위에 머무르시도록 간구해야 한다. 그 어떤 시련과 고난 속에 있더라도 주님께서 손을 뻗쳐주시기를 기도해야만 한다. 그러면 “그분께서 높은 데에서 손을 뻗쳐 나를 붙잡으시고 깊은 물에서 나를 끌어내셨네.”(시편 18,17) 하고 노래할 수 있을 것이다. “높은 데에서 당신 손을 내뻗으시어 큰 물에서, 이방인들의 손에서 저를 구하소서, 저를 구출하소서.”(시편 144,7) 하고 기도하면, 우리 주님께서 주저함이 없이 당신의 두 팔을 펼치시고 표징과 기적과 큰 권능을 나타내 보이시는 힘찬 손을 뻗어(참조. 바룩 2,11) 나를 구하실 것이다.
구약에서 주님의 손은 언제나 하느님 쪽에서 뻗쳐진 손이었다. 신약에서 예수님께서도 이제 사람에게 손을 뻗으라고 명령하신다.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을 때 마침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마음이 완고해져서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못된 이들이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도끼눈을 뜨고 지켜보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측은하게 보시고, 그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하시며,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시니 “그가 손을 뻗어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마르 3,1-5 마태 12,13 루카 6,10) 이 모든 것이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루카 1,51) 하고 성모님께서 노래로 전해주신 그 말씀 안에서 이미 노래되고 있었다.
제게 주님 구원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손을 뻗어라.
오늘 아침
힘이 되는 말씀 !
확 뻗습니다.
오그라진 손이 펴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