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편과 돈 보스코

믿음의 방패

“주님, 저를 괴롭히는 자들이 어찌 이리 많습니까? 저를 거슬러 일어나는 자들이 많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저자를 구원하실 성싶으냐?’ 저를 빈정대는 자들이 많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은 저를 에워싼 방패, 저의 영광, 저의 머리를 들어 올려 주시는 분이십니다.”(시편 3,2-4)

원수들에게 둘러싸인 신자들은 하느님께서 자기를 보호해 주시고 안전하게 지켜주신다는 사실을 안다. 돈 보스코는 한 꿈을 통하여 성모님께서 마련하신 방패로 젊은이들이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준다: 어떤 날 빛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성모님을 뵙고 있었습니다. 성모님 곁에 있던 천사들이 “손에 방패를 들고 다가와 함께 있던 청소년들 가슴에 그 방패를 하나씩 얹어주었습니다. 그 방패는 크고 아름다웠으며 성모님에게서 나온 빛이 그 방패에 반사되어 눈이 부셨습니다. 이렇게 모두가 무장을 갖추자 돈 보스코는 ‘전투를 향하여!’라고 외치는 힘찬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에 흔들렸습니다. 전쟁은 길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것이 너희가 세상을 이기는 승리다. 바로 여러분의 믿음이다,’ 하는 성모님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MB12, 353쪽 이하)

복자 마테이의 카타리나Caterina de Mattei라는 분의 생애 결론 부분에서 돈 보스코는 독자에게 다음과 같은 생각을 남긴다: “많은 원수가 올무를 놓아 우리를 파멸로 이끌려고 합니다. 우리는 용감하게 그들과 맞서야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방패는 사도 바오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살아 있는 믿음, 적극적인 믿음, 악을 버리고 덕을 사랑하는 믿음(참고. 에페 6,16)이어야만 합니다.”(OE14, 18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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