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편과 돈 보스코

끊어야 할 사슬

“주님을 거슬러, 그분의 기름부음받은이를 거슬러 세상의 임금들이 들고일어나며 군주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는구나. ‘저들의 오랏줄을 끊어 버리고 저들의 사슬을 벗어 던져 버리자.’”(시편 2,2-3)

이 시편은 묶여있는 사슬을 끊으려는 원수들에 맞서 주님께서 당신의 메시아를 구하시리라는 확신을 표현한다. 새로운 처지에 있는 신약의 백성들은 무엇보다도 자기들이 묶여있는 올가미에서 자기들을 풀어주시라고 주님께 청한다.

돈 보스코께서 가톨릭 신자들을 위해 매년 일종의 연감 형식으로 발간하셨던 <신실한 그리스도인(Il galantuomo)> 1856년 판에서 돈 보스코는 「저는 고통받고 있는 저의 형제들에게 필요한 도움이 무엇일까 하고 많이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장애인들,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이, 소경, 어두운 감옥에서 신음하는 이, 음침한 길에서 다른 이들도 그 길로 잡아끄는 이들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했으며,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그들 중 많은 이들을 바로 잡을 수 있었고, 많은 이들이 저의 자녀가 되었습니다.」라는 기록을 남긴다.

돈 보스코께서 해방하고자 했던 이들, 특별히 청소년을 옭아매고 있는 가장 심각한 노예 상태 중 하나를 두고 돈 보스코는 “감옥에 갇힌 많은 이들, 무엇보다도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끔찍한 노예 상태라고 할 수 있는 무지의 사슬에 얽매여 있는 청소년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 중 어떤 애들은 저의 집으로 왔고, 저를 위로해주었습니다.”라고 기록한다.

영성체 전에 우리는 가장 바람직한 은총, 곧 죄의 사슬로부터 우리를 벗어나게 해 주시도록 주님께 다음과 같은 기도로 청한다: “사랑하올 구세주여, 저에게 오시고 저를 옭아매고 있는 죄의 사슬을 끊어주시며, 죄가 빼앗아간 저의 자유를 다시 얻게 하소서. 오, 누구보다 신실하시며 가장 부드러우신 친구시여, 저를 구하러 오소서. 원수들의 강박은 저를 거슬러 옥죄고 저의 욕정이 저를 투쟁하게 하나이다. 저의 친구 하느님, 지체하지 마시고 어서 오시어 저를 도우소서.(O amabile Salvatore, venite a rompere le mie catene, a rendermi la libertà di cui mi privò il peccato. O il più fedele, il più tenero degli amici, venite in mio soccorso. Potenti nemi- ci si levano contro di me, le mie passioni mi fanno continua guerra: amico mio divino, non differite, vi prego a darmi aiuto.)”(OE19, 495)

※ 참고.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시편 2,7 사도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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