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비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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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비鼻’라는 글자는 「코 모양을 그린 ‘스스로 자自’와 소리부인 ‘줄 비畀’로 구성된 형성자인데, 自가 원래 의미인 ‘코’를 나타내지 못하고 일인칭 대명사로 쓰이게 되자 소리부를 더하여…

작가作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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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누가 나를 “작가作家” 신부라고 소개했다. 생뚱맞다고 생각했고 무안해서 얼굴이 붉어졌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이 “a person who writes books, plays, stories, or other works, as…

기도라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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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어른들로부터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법을 배웠고, 엄마 손을 잡고 매일 새벽 미사에 가서 추운 마룻바닥에 꿇어앉아 미사를 드렸으며,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라틴말을…

점근선漸近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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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와 이과를 구분하던 고등학교 시절, 이과에 지원했고 수학에서 분명히 배웠을 ‘점근선’이라는 것이 처음 들어본 말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렵고 힘들어 그만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었던 내용이었음일까? 오랜…

둘씩 짝지어(two by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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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둘씩 짝지어”(마르 6,7) 파견하셨다 한다. “둘씩 짝지어”라는 말씀을 읽으면 나는 거의 반사적으로 헨리 나웬 신부님께 첫 편지를 쓰게 했던 나의 젊은…

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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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형제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에 한 형제가 사막교부의 이야기 한 토막을 전해준다. 온갖 걱정과 산만함으로 시달리는 젊은 제자가 고명하신 스승님께 “저는 처자식도 없이…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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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 성인(St. Augustinus Hipponensis, 354~430sus)께서 “오, 저의 하느님! 켜켜이 깊게 쌓이고 끝없이 잡다한 기억의 힘은 실로 위대하면서도 두렵습니다.(Great is the power of memory, a fearful…

거짓 가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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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만난 여든 넘은 할머니 수녀님께서는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니 깨끗이 빨래해서 햇볕에 널려고 가다가 땅바닥에 엎어버린 꼴이라고 한숨과 눈물을 지으셨다. 정갈하게 살자고 수녀가 되었으나 하느님…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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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는 피천득 선생의 ‘오월’을 먼저 배웠는지, 성모성월의 오월을 먼저 배웠는지 가늠이 안 된다. 어린 시절 어머니나 누나를 따라 성모님께 바치던 꽃이 생각나는 것을 보면 아마도…

죽음과 관련하여 썼던 글 몇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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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약동하는 봄날 이른 새벽에 일어나 그동안 ‘죽음’을 두고 썼던 오래된 글들을 뒤적여 한 자리에 모으는 ‘짓’을 한다. 청승일까? 생의 시작에서는 한참 멀어져 이제는 훌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