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칼라(Roman collar)는 오늘날 가톨릭 사제와 성직자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복장 가운데 하나다. 사제의 목을 둘러싼 작은 흰 띠는 그 어떤 말보다 먼저 그가 누구인지를 드러낸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에서도 로만 칼라를 보는 순간 우리는 그 사람을 성직자로 알아본다. 그런데 이 작고 단순한 흰 띠가 처음부터 가톨릭 사제의 복장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성직자들이 평신도와
전례적·역사적 배경: 비오 12세 교황은 1954년 회칙 «하늘의 모후께(Ad Caeli Reginam)»를 발표하고 1955년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을 제정하면서 날짜를 5월 31일로 정하였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전례 개혁을 거치며 이 축일은 성모 승천 대축일의 팔일 축제일인 8월 22일로 자리를 옮겼다. 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의 헌장 «인류의 빛(Lumen Gentium)»이 고백하듯, 동정 마리아의 왕권과
팝 아트(Pop Art)는 대중문화의 이미지와 사물을 예술 안으로 끌어들여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현대 소비사회의 감수성을 작품으로 드러낸 미술 경향이다. 20세기 현대미술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예술 가운데 하나이며, 그 중심에는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이 있다. 워홀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1960년대 미국 사회의 풍요와 소비문화, 그리고 대중매체가 만들어 낸 새로운 우상을 그려냈다. 영화와 텔레비전은
※ 지난 성모 승천 대축일에 교황 레오 14세는 카스텔 간돌포에서 신자들과 함께 드린 삼종기도 후 훈화를 통해 역사 안에서 성모님의 승천을 묘사해왔던 두 가지 방식을 설명하면서, 성모 승천 신심을 어떻게 간직할 것인가에 관하여 설명했다. 이틀 뒤, 미국의 aleteia.org라는 사이트에 이를 해설하는 에스파르사라는 분의 글이 게재되었다. 두 본문을 모두 번역하여 수록한다. *함께 읽기: 성모 승천 대축일(루카
신약성경에서 ‘하늘 나라’(바실레이아 톤 우라논, βασιλεία τῶν οὐρανῶν, Kingdom of Heaven)라는 표현은 마태오 복음서의 고유한 표현이다. 그러나 마태오 역시 네 차례(12,28; 19,24; 21,31.43)는 ‘하느님의 나라’(바실레이아 투 테우, βασιλεία τοῦ θεοῦ, Kingdom of God)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특히 19,23-24에서는 두 표현을 같은 의미로 병행한다. 이는 ‘하늘 나라’가 유다인의 경외적 완곡어법에 따른 것으로, 의미상 ‘하느님의 나라’와 동일한 개념임을
– 가리비 조개껍데기가 가리키는 모든 길 * 나는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순례길이지만, 그곳에 벌써 몇 번이나 올라 있는 친구 신부님께 순례 동안 나를 위해 성모송 한 번을 바쳐달라고 부탁했다. 신부님은 매일 그곳의 사진을 보내온다. 부러운 마음과 함께, 나 역시 사진을 따라 어느덧 그 순례길 위에 있다. 마침 순례길에 관한 좋은 글을 발견하여 반가운
명사 γυνή(귀네)의 호격 형태인 ‘γύναι(귀나이)’는 우리말 성경에서 보통 “여인아” 또는 “여인이시여”로 번역된다. 이 호칭은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의 입술을 통해 일곱 차례 사용되며, 학계에서는 이를 여성을 낮추는 표현이 아니라 격식을 갖춘 정중한 호칭, 곧 일종의 ‘존중의 호격’으로 이해하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예수님께서는 이 호칭을 특히 당신의 어머니를 향해 두 번 사용하신다. 카나의 혼인 잔치(요한 2,4)와 십자가
8월 6일, 교회는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을 지낸다. 동방 교회는 이 축일을 ‘한여름의 파스카’라 부르며, 비잔틴 전례력의 열두 대축일 가운데 하나로 기념한다. 이날이 8월 6일로 정해진 것은, 예수님께서 수난을 겪으시기 약 40일 전에 변모의 표징을 보여주셨다는 오래된 전승에 따른 것(9월 14일 십자가 현양 축일 기준으로 역산)이다. 동방 교회가 일찍부터 이 축일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데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는 73세의 나이로, 1859년 8월 4일 새벽에 42년 동안 사목했던 첫 부임지이자 마지막 사목지인 아르스 본당에서 선종하였다. 그의 축일은 8월 4일이다. 1905년 1월 8일 교황 성 비오 10세(Pius X)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1925년 5월 31일 교황 비오 11세에 의하여 시성되었다. 교황 비오 11세는 1929년에 그를 ‘본당 신부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다. 간추린 생애
※ 7월 29일은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이다. 이날 교회는 “마르타는 예수님께 너그러운 환대를 베풀었고,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을 온순하게 경청했으며, 라자로는 죽음을 굴복시키신 분의 명령에 따라 무덤에서 즉시 나왔다.”라는 내용으로 베타니아의 세 남매를 함께 기념한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중 이들의 가정을 자주 방문하시며 깊은 우정과 사랑을 나누셨다. 『로마 미사 경본』과 『로마 독서집』 등 전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