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6주일 ‘다’해(루카 16,19-31)

지난 주일 ‘약은 집사의 비유’(루카 16,1-8)에 이어서 루카복음 제16장에 자리한 ‘부富의 사용’에 관한 두 번째 비유 ‘부자와 가난한 라자로의 비유’를 오늘 복음으로 듣는다. 1. “어떤 부자…라자로라는 가난한 이” 비유는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루카 16,19)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어떤 부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고 대신 그의 사치와 그에

연중 제25주일 ‘다’해(루카 16,1-13 또는 16,10-13)

※ 9월 2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을 옮겨와 지내는 곳에서는 https://benjikim.com/?p=15442 에서 자료를 참조할 수 있다. 예수님의 비유에는 구성이 치밀하며 메시지가 분명한 비유가 있고, 복잡하면서도 직설적이지 않아서 주도면밀하게 메시지를 찾아내야만 하는 비유도 있다. 루카복음 제16장에는 돈과 재물에 관한 태도를 두고 루카만이 전하는 두 개의 비유가 담겼는데, 그중 이번 주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루카 9,23-26)

※ 여러 단편 자료를 수집하여 영적 독서 자료로 ‘강해’를 대신합니다. 2025년은 다산 정약용 선생을 중심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이에 보충하여 <정재원(정약용 선생의 부친)을 중심으로 한 가족도와 초대 교회 신앙삼각지>라는 글도 https://benjikim.com/?p=6144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4년 대축일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중심으로, 2023년 대축일은 성 정하상 바오로를 중심으로 정리하였으며 아래 링크에서 이를 각각 확인할 수 있음도 알려드립니다. https://benjikim.com/?p=11529(2024년)

성 십자가 현양 축일(요한 3,13-17)

거룩한 십자가의 승리(축일의 공식적인 영어 이름: The Exaltation of the Holy Cross)를 기념하는 날이다. 이 축일은 전승에 따라 4세기경부터 예루살렘에서부터 전해져왔다는 오래된 축일로 알려진다. 이 축일은 전승에 따를 때 세 가지 사건과 연결되어 있다. 326년경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인 헬레나 성녀께서 예수님께서 못 박히신 십자가를 발견한 사건, 335년 예수님의 무덤 위에 부활 기념 성당을 지어 봉헌한

연중 제23주일 ‘다’해(루카 14,25-33)

지난주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서 음식을 드신 후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오르시는 여정에 다시 나서시고,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뒤를 따라) 함께 길을 간다.”(루카 14,25) 예수님의 설교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고, 그에 따라 예수님과 함께 길을 나서서 예수님과 동행하려던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이르셨다.”(루카 14,25)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본성적인 감정이나 우리 자신에

연중 제22주일 ‘다’해(루카 14,1.7-1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여전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중이시다. 헤로데는 이미 예수님을 없앨 방도를 세웠고, 일부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이를 귀띔해주며 도망하라고 권고했지만, 예수님께서는 도망가지 않으시고 오직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며 당신의 사명을 완수하실 때까지 그 길을 가신다고 하시면서, “가서 그 여우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보라, 오늘과 내일은 내가 마귀들을 쫓아내며 병을 고쳐 주고,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내 일을

연중 제21주일 ‘다’해(루카 13,22-30)

결국 하나의 가설이지만, 일반적으로 복음 중 맨 먼저 쓰였다고 보는 마르코복음은 661절로 구성되었는데, 그중 600절 이상이 1068절에 달하는 마태오복음에 담겼고, 350절 이상은 루카복음에도 담겼다. 한편 마르코복음에는 없는 내용을 마태오와 루카는 230절 정도 공유한다. 각 복음서가 담은 고유한 절의 수는 마태오가 330절, 마르코가 53절, 루카가 500절이다. 루카 복음사가는 이처럼 마르코복음이나 마태오복음, 그리고 나름대로 수집한 구전口傳 자료를

연중 제20주일 ‘다’해(루카 12,49-53)

오늘 복음 말씀은 몇 가지 부분에서 상당히 엄하다고 할 수 있는 표현을 담고 있어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또한 말씀을 해설하는 이들이 이 말씀을 자기 본위의 그리스도교적인 생각에 근거하여 인위적으로 그릇되게 활용하기까지 한다. 주님의 말씀 자체가 담고 있는 권위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대로 『성경은 스스로 해석한다.(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라는 원칙에 의하여 예수님의

연중 제19주일 ‘다’해(루카 12,32-48)

복음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계속 오르시는 여정을 배경으로 한다. 예루살렘에서는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곧 세상을 떠나실 일”(루카 9,31), 예수님의 출애굽, 예수님의 죽음이 이루어질 것이다. 예수님에 대한 유다 종교계 지도자들의 적개심은 높아만 갔고, 자기들이 기대한 방식의 메시아로서 행적을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일반 군중의 호감도 날이 갈수록 점점 부정적인 방향으로 기울어져 감에 따라 예수님께서는 장차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일들이

연중 제18주일 ‘다’해(루카 12,13-21)

사람들은 예수님을 율법서인 토라를 비롯하여 성경 말씀을 권위 있게 풀이할 수 있는 라삐요 스승으로 생각했다. 그러므로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나 청중들이 예수님께 당시 유다이즘의 논란거리나 일상의 문제들에 관하여 질문을 드리곤 하였다. 1.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탐욕을 경계하여라”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여정 동안에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제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루카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