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18,19ㄴ-22(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자료

연중 제12주일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고유전례를 따른다. 1965년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해마다 6월 25일에 가까운 주일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한 바 있었다. 1992년에 그 명칭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바꾸어, ‘남북통일 기원미사’를 드리는 날이다. 2005년부터 6월 25일이나 그 전前 주일에 지내기로 결정하였고, 2017년부터는 6월 25일에 기념 미사를 지내기로 하였는데, 2023년인 올해는 6월 25일이

마태 9,36-10,8(연중 제11주일 ‘가’해)

성령 강림 대축일로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활 시기를 마감한 교회는 연중 시기에 들어서자마자 우리 신앙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신비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의 신비를 지난 두 주일에 걸쳐 기념하였다. 이제 오늘 연중 제11주일을 기점으로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연중 제34주일)까지 올해 주일과 겹치는 축일이거나 교회의 자상한 배려로 기념해야 하는 날들(민족의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가’해(요한 6,51-58)

오늘 교회는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지낸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성사의 제정과 그 은총을 기념하는 날이다. 원래 성목요일에 성체성사의 제정을 기념하지만, 성주간의 성목요일이므로 이어지는 성금요일의 엄숙함을 피하여 온전한 기쁨으로 성체와 성혈을 찬양할 수 있도록 오늘 대축일을 별도로 지낸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만찬인 성체성사는 신앙생활의 원천이자 정점이다. 성체 성혈 대축일은 이러한 성체성사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요한 3,16-18(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가’해)

부활시기를 마감하고 연중시기에 지내는 주님의 대축일들(삼위일체 대축일,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 예수 성심 대축일) 중 하나인 삼위일체 대축일이다. 삼위일체 대축일에는 ‘한 하느님이시며 한 주님이시나, 한 위격으로 하나가 아니고 한 본체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사랑으로 하나이신 하느님을 기리며 찬미하고 감사하며 흠숭한다. 곧 ‘본성으로는 하나이시며 위엄으로는 같으심을 흠숭하오며, 영원하신 참하느님을 믿어 고백’하는 것이다.(오늘 고유 감사송) 동시에 오늘 축일에

요한 20,19-23(성령 강림 대축일 ‘가’해)

부활 대축일과 함께 성령 강림 대축일은 교회에서 거행해 온 가장 성대한 축일이자 가장 오래된 축일이다. 오늘 교회는 전례력으로 부활 시기를 마감하며 교회 공동체의 탄생(the birthday of the Church)을 경축한다. 성령 강림 대축일을 기점으로 탄생한 교회 공동체는 성령이 함께하시는 공동체로서 이제 두려움과 실망 속에서 문 뒤에 숨어 있던 공동체를 벗어나, 서로의 아픔과 상처들을 드러내놓는 공동체가 되며,

마태 28,16-20(주님 승천 대축일 ‘가’해)

4세기 말경 예루살렘 신자들은 주님 승천과 성령 강림을 그리스도 구원 사업의 완성으로 여기며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 함께 경축했다. 반면 예루살렘 외 지역에서는 4세기부터 주님 승천 대축일을 부활 후 40일째 되는 날 따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그처럼 주님 승천 대축일은 원래 부활 대축일 이후 40일이 되는 여섯 번째 목요일이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해 이날이 공휴일이 아닌

요한 14,15-21(부활 제6주일 ‘가’해)

이번 주 복음은 지난주 복음에 바로 이어지는 요한복음 14장의 구절들이다. 지난주 복음이 요한복음 14장의 제1부로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요한 14,1)라는 말씀이 그 주제였다면, 요한복음 14장의 제2부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주 복음의 주제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요한 14,15)라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과 그분을 사랑한다는 것 사이에 이견이 있을

요한 14,1-12(부활 제5주일 ‘가’해)

오늘 복음 말씀의 배경은 최후의 만찬이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제자들과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시고 나서 유언처럼 제자들에게 당신의 뜻을 전하신다. 요한 복음사가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넘어가실 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숙고에 숙고를 거듭하시면서 의미심장하게 당신 말씀을 전하신다고 증언해 준다. 만찬 때에 예수님께서는 일단 결정적인 “새 계명”(요한 13,34;15,12)을 제자들에게 하달하셨는데, 그 이후 세 명의 제자들과 주고받는

요한 10,1-10(부활 제4주일 ‘가’해-성소주일, 생명주일)

예수님의 시대에 목자들은 도시나 시골, 산악 지형이나 들을 막론하고 팔레스티나 전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로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양들과 같이 있었고, 다른 이들에게 우유나 고기, 치즈와 가죽이나 털을 공급하였다. 성경에서 목자는 비유나 상징적인 예표로 자주 등장한다. 주님이신 하느님을 두고 “이스라엘을 양 떼처럼 이끄시는 분”(시편 80,2)이라고 한다든가, “당신 백성을 양 떼처럼 이끌어”(시편 78,52;95,7;100,3)에서 보듯이

루카 24,13-35(부활 제3주일 ‘가’해)

루카 복음사가는 부활하신 예수님과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만난 이야기를 자기가 기록한 복음의 마지막 장에 배치한다. 이는 이 이야기를 자기 복음의 결론으로 삼으면서 동시에 본인이 기록한 또 다른 책, 곧 사도행전의 도입으로 삼기 위한 의도가 다분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루카가 나자렛 예수를 두고 기록한 소위 복음 전체의 종합이요 예수님을 통한 구원 역사 전체의 결론을 대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