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당신의 크신 자애에 힘입어 당신 집으로 들어가 경외하는 마음으로 당신의 거룩한 궁전을 향하여 경배드립니다.”(시편 5,8)
시편 저자의 가장 큰 기쁨은 예루살렘에 있는 하느님의 집, 주님의 성전에 들어가는 것이다. 경외하는 마음으로 들어서는 성전의 입구이다. 그리스도인에게 모든 성당은 하느님의 현존이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집이며 특별히 성체 안에 계시는 주님께서 계시는 곳이다.
돈 보스코는 젊은이들의 양성 지침 한 장章에서 큰 아이들에게 “성당과 종교적인 성스러운 것들에 존경심을 보여달라”고 요청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교와 관련된 모든 것들, 특별히 성당, 주님의 성전이라고 불리는 곳, 거룩한 곳, 기도의 집, 우리가 하느님께 말씀드리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곳을 존중해야만 합니다.”
성당에 들어갈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할까? 이에 대해 돈 보스코는 “성당에 들어갈 때는 뛰거나 소란을 떨지 말고 성수를 찍어 십자 성호를 그으며 무릎을 꿇고 영광송을 세 번 하면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찬미하십시오.”(OE2, 196s)라고 가르친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집은 무엇보다도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곳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돈 보스코는 프랑스의 왕이었던 성 루이지St. Luigi(Louis IX, 1214~1270년)가 죽기 전에 가슴에 손을 모으고 시편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기도를 올렸다고 이야기해준다: “주님, 이제 저는 당신의 집에 들어가리이다. 거기서 당신을 찬미 하리이다. 거기서 당신의 이름에 영광을 드리리이다.” 이렇게 기도하면서 그는 “평화롭게 숨을 거두었다.”(OE1, 405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