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이끄는 신뢰(C’est la Confiance)

2023년 아기 예수와 성면(聖面)의 성녀 데레사 탄생 150주년을 맞아 하느님의 자비하신 사랑을 향한 신뢰에 관해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주신 교황 권고(*출처-CBCK, 세밀한 각주를 원하는 이들은 해당 사이트의 ‘교황문헌’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더 읽을거리: 10월 1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http://benjikim.com/?p=6225) 사랑으로 이끄는 신뢰(C’est la Confiance) 1. “C’est la confiance et rien que

고통의 신비 앞에서

*교황 프란치스코께서 교황 즉위 2년여를 넘겨 가던 2015년 5월 29일 저녁나절에 당신의 숙소인 ‘마르타의 집’ 경당에서 심각한 병에 걸려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만난 적이 있다. 아래는 그때 함께 나누셨던 교황님의 말씀 영어본과 그 번역문이다. 솔직하고 소박한 그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인생사와 세상사에서 다가오는 ‘고통의 신비’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엿보게 된다. 이는

성 요셉 현존의 세 차원

*이탈리아 서북부에 있는 아스티와 토리노라는 도시 간의 거리는 불과 45km 정도이다. 두 도시 모두 피에몬테주에 속해있으나 토리노가 피에몬테주의 주도이다. 다음은 지난 8월 26일 바티칸 클레멘트 홀에서 성 요셉 마렐로(1844~1895년) 주교가 1878년에 창설하신 ‘아스티 성 요셉의 수도회(The Oblates Of St. Joseph)’ 총회 참석자들과의 특별 알현에서 교황님께서 주신 말씀이다. ‘아스티 성 요셉 수도회’는 수도회 명칭에 ‘Oblates’라는 말이

문학과 사목자의 양성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7월 17일 문학이 미래의 사제나 사목자의 양성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관한 서한을 발표했다. 다음은 영어에서 옮겨온 번역문 전문이다. 1. 저는 원래 이 편지에 사제 양성과 관련된 제목을 붙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생각해 보니, 이 주제가 사목 활동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 나아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도 적용된다고 여겨졌습니다. 여기서 저는 개인적인 성숙 과정에서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을 보내리니”(예레 3,15)라는 성경 구절로 시작하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1992년 사도적 권고, “현대의 사제 양성(Pastores Dabo Vobis)”이라는 문헌이 있다. 이 문헌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사제 양성에서 사제가 주님의 마음에 드는 목자들이 되게 하도록 고려할 여러 영역을 거론하신다. 사제로 양성 받는 이들은 적어도 「human(인간 교육: 모든 사제 양성의 기초),

악마에 관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14가지 조언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여러 기회를 통해 악마에 관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말씀하시면서 신자들이 사탄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교황님께서 강론이나 사도적 권고를 통해 가장 일반적으로 강조하시는 영적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영적인 전쟁과 악마의 속임수를 의식하고 깨어 있을 필요가 있다고 하시는 내용일 것이다. 교황님께서는 사탄이 우리 상상 속의 허구가 아니라 우리의 영혼과 교회에 심각한 손상을 끼칠 수

베네치아에서 보낸 교황님의 하루

2024년 4월 28일 교황 프란치스코께서는 사목 방문을 겸하여 이탈리아 북부 베네치아에서 개최되고 있는 ‘베네치아 비엔날레(The Venice Biennale)’의 교황청 전시관을 둘러보시기 위해 베네치아를 찾았다. 이번 비엔날레 동안 교황청 전시관은 여성들을 위한 쥬데카 교도소(Giudecca’s women’s prison) 시설 내에 설치되었다. 교황님의 첫 번째 일정은 자연스럽게 교도소에 있는 여성들을 위한 말씀으로 시작되었는데, 교황님께서는 “인간은 누구나 상처가 있게 마련”이라면서 소위

작은 성경과 묵주를 손에 드신 교황님

2024년 4월 3일 수요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교황님과 대중과의 만남인 일상적인 ‘수요 일반알현’이 있었다. 교황님께서는 수요 일반알현을 통해서 재임 기간 내내 특정 주제 아래 교리 교육을 이어오고 계신다. 이날에는 ‘악덕과 미덕’이라는 큰 주제 아래 진행된 교리교육의 열네 번째 시간으로서 ‘정의’에 관한 말씀을 주셨는데, 교리 교육 말씀 끝에 특별한 순간이 있었다. 교황님께서는 신약과 시편이 함께 엮어진

교황님이 치매에?

2024년 3월 11일자 경향 신문은 <교황 “우크라, 백기 들고 항복할 용기 필요” 발언에 거센 역풍>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냈으며, 다른 매체들도 앞다투어 비슷한 기사를 실었다. 스위스 공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교황님의 발언을 전달한 기사이다.(*사진과 기사 출처. https://m.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403112136025#c2b) 얼핏 듣기에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항복해야 한다고 권유하는 것처럼 들린다. 우크라이나는 기사에서도 보듯이 즉각

주님 봉헌 축일(2월 2일)

「교회는 성탄 다음 사십 일째 되는 날, 곧 2월 2일을 주님 성탄과 주님 공현을 마감하는 주님 봉헌 축일로 지낸다. 이 축일은 성모님께서 모세의 율법대로 정결례를 치르시고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하느님께 봉헌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예루살렘에서는 386년부터 이 축일을 지냈으며, 450년에는 여기에 초 봉헌 행렬이 덧붙여졌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이날을 ‘축성 생활의 날’로 제정하여(199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