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5주일 ‘가’해(요한 11,1-45)

이제 부활절이 가까운 시점에서 교회는 오늘 복음을 통하여 예수님 부활의 예표로서 라자로 부활의 표징을 묵상하도록 우리를 이끈다. 1. “마리아와 그 언니 마르타가 사는 베타니아 마을의 라자로” 복음은 “어떤 이가 병을 앓고 있었는데, 그는 마리아와 그 언니 마르타가 사는 베타니아 마을의 라자로였다.”(요한 11,1)라고 시작한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체류하시는 동안 사랑하는 이 친구들을 자주 찾으셨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근교

사순 제4주일 ‘가’해(요한 9,1-41)

부활로 가는 여정에서 교회는 지난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주시는 생수에 관해 묵상하도록 초대한 뒤, 오늘 복음을 통해서는 빛에 관해서, 아니 더욱 엄밀하게는 어둠을 뚫고 우리를 헤쳐나오게 하신 예수님의 행적에 대해서 묵상하도록 초대한다.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의 치유에 관한 긴 이야기는 실제로 예수님께 맞서 예수님을 대적하는 여러 단계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예수님은 세상에 온

사순 제3주일 ‘가’해(요한 4,5-42)

초대교회에서는 사순시기를 현재의 사순 제3주일부터 3주간만을 지냈고(성주간을 포함하면 4주간), 이 기간을 새로운 영세자들을 위한 집중적인 세례 준비 기간으로 지냈다. 통상적으로 사순 제3주일은 세례 준비자들을 위해 첫째 수련식을 거행하는 주일이다. 이러한 내용은 오늘부터 지내는 이후 복음의 주제들과 잘 어울린다. ‘다’ 해를 제외한 ‘가’, ‘나’ 해에는 이 3주간 동안 요한복음으로 주일 복음을 듣는다. 올해인 ‘가’해의 사순 제3,

사순 제2주일 ‘가’해(마태 17,1-9)

사순 시기의 여정은 본질에서 부활로 가는 여정이다. 이 여정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내려가심과 올라가심, 낮추심과 들어 높이심으로 특징지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사순 제1주일에 광야에서 여러 가지로 유혹과 시험을 당하신 예수님, 악마로부터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 ”(마태 4,3.6) 하는 말을 들어가면서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신적神的인 자질까지 들먹거리는 상황에 부닥치신 예수님을 만나 뵈었다면, 오늘

사순 제1주일 ‘가’해(마태 4,1-11)

지난 재의 수요일로 우리는 사순시기에 들어왔다. 40일간 지속되는 사순시기에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시기, 곧 ‘회개’를 살고자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우상숭배에 저항해야만 하고, 주님의 은총을 받아들이기에 열성을 다해야 하는 시기이다. 교회는 우리 인간이 하느님의 왕국으로 가는 여정에서 항상 긴장 속에 살아야만 하는 무능을 절감하기에 우리에게 별도의 특별한 시기를 제정하여 회개를 향한 우리의 힘을 집중하고 ‘영적인

재의 수요일(마태 6,1-6.16-18)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창세 3,19)라는 말씀과 함께 재를 받으면서 사순시기를 시작합니다. 우리 이마에 받는 재는 우리를 흙으로 돌아가게 하면서 우리가 먼지이고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상기하도록 합니다. 우리는 약하고 부실하며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백 년이 가고 천 년이 가면서 우리는 왔다가 갑니다. 광대한 은하계와 우주 앞에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우주의 먼지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연중 제6주일 ‘가’해(마태 5,17-37)

“행복하여라!” 하신 산상 설교의 대헌장(마태 5,1-12)과 그에 따라 세상을 소금이요 빛으로 살아야 하는 제자들의 신분(마태 5,13-16)을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산상 설교의 본격적이고도 구체적인 세부 내용으로 기나긴 말씀을 시작하신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모두 3개의 장을 할애하여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율법과 그 율법의 제정자이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진지하게 살려는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편집하고 재구성한다.

연중 제5주일 ‘가’해(마태 5,13-16)

복음의 맥락을 따라 이해하자면, “행복하여라!”로 시작하는 하늘 나라의 헌장과도 같은 진복팔단을 설파(마태 5,1-12)하신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의 시민이 세상 사람들 앞에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처럼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으로 살라고 가르치신다. “행복한” 그리스도인은 다른 모든 세상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주는 이들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늘 나라에서 큰 상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을 받았지만, 인류의 역사에도 책임이 있다. 세상에 소금이

연중 제4주일 ‘가’해(마태 5,1-12ㄱ)

교회는 오늘 예수님의 이른바 ‘산상설교’(마태 5,1-7,27)의 첫 부분 ‘참행복’에 관한 묵상을 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오늘 복음은 ‘모든 성인 대축일’과 ‘위령의 날 첫째 미사’에서도 같은 대목이 읽힌다. 이 복음 대목에 관해 ‘시적詩的’인 텍스트나 ‘윤리 강령’ 정도로 이해하는데 익숙해진 나머지 불행하게도 이 대목이 “십자가에 관한 말씀”이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을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힘”(1코린 1,18)에 관한 말씀이라는 사실을

연중 제3주일 ‘가’해(마태 4,12-23)

오늘 우리는 복음사가 마태오가 전해준 예수님의 공생활 시작에 관한 내용을 듣는다. 마르코복음이 예수님의 세례와 광야에서 겪은 악마의 유혹에 이어 예수님의 공생활을 기록하듯이 마태오복음 역시 같은 순서를 따르지만 조금 더 자세하고 긴 내용으로 요르단 강에서 받으신 예수님의 세례(참조. 마태 3,13-17), 그리고 광야에서 받은 악마의 유혹과 그에 대한 승리(참조. 마태 4,1-11)를 전한 뒤 오늘 공생활의 시작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