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우리의 어머니, 성모님의 독특하고도 거룩한 체험과 지혜는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훌륭한 나침반이 된다. 가톨릭교회는 5월이면 항상 이달을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봉헌한다. 이 지상 여정을 마치고 우리가 갈망하는 최종 목적지인 천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성모님의 모범을 따르는 것은 우리에게 큰 힘이요 은총이 된다. 복음서에 나오는 성모님의 직접적인 말씀과 5월에 기리는 파티마의 성모님 말씀으로 특별한 봉헌이 이루어지는 5월이 되도록 은총을 청한다.
1.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 세상 모든 이는 주님의 종으로 파견되었다. 주부로서 가사를 돌보다 보면, 혹은 직장에서 일하다 보면 마치 내가 종이나 파출부, 혹은 어떤 부속품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주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내가 살고 있는 가정에서부터, 그리고 내가 일하는 직장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신체적이고도 정신적이며 감정적인 피곤과 수고를 감수하면서 이에 대해 불평하지 않고 불만을 품지 않도록 결심한다. 나의 몸이 조금 더 피곤하여 가족이나 직장 동료 누군가의 불만이 해소될 수 있고 나의 인내와 친절, 그리고 조그마한 희생을 더하는 것이 주님께 드리는 나의 사랑이요 봉헌이 된다.
2.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루카 1,46ㄴ-47) : 먼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주님을 “찬송”할 것이 있는지, 내가 주님께 감히 드릴 수 있는 선물이 될만한 것이 있는지 깊이 묵상해 보아야 한다. 캘커타의 성녀 테레사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울한 성인(gloomy saint)’은 있을 수 없다. 삶에 기쁨을 더하고 주변에 기쁨의 활력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쁨”을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는 매일 ‘감사 일기’를 써보는 것이다. 하루에 한 줄, 혹은 두세 줄만 써도 괜찮다. 매일 감사하는 중에 기쁨을 경작하고 더욱 기쁜 사람이 될 수 있다.
3.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 : “그가 시키는 대로”는 내 뜻대로가 아니라 “그분의 뜻대로” 하기를 결심하고 실천에 옮기는 일이다. 조용하고 고요한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일이다. 가끔 나의 의지를 생략하거나 꺾는 일,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논리대로 되지 않는 일을 받아들이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주님의 뜻만을 따르기로 작정한 사람들이다. 조용하게 앉아 기도하면서 계명, 복음, 긍정적 행동, 자비의 행동에 어떤 것이 더 적합한지를 묵상하고 솔직하게 그를 선택하면서 우리는 거룩한 사람이 되어 간다.
4.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매일 묵주기도를 하여라.”(파티마의 성모님) : 세상의 평화는 나의 마음과 내가 있는 가정, 내가 처한 곳에서 시작한다. 그리스도인은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그 순간 그 어느 테라피나 수행 방법, 혹은 명상보다도 훨씬 더 안정된 평화를 체험한다. 우리는 단 15분이나 20분의 묵주기도를 통해 우리 자신과 세상에 평화를 더한다는 사실을 매일 체험하는 사람들이다. 묵주기도 안에 우리 주님의 삶, 교회의 역사, 복음 말씀, 그리고 우리 구원의 여정이 모두 담겼다. 무사들이 허리에 차는 큰 칼 대신 우리는 묵주를 차고 세상에 나가 영신 전쟁에 임하는 사람들이다.
5. “죄인들을 위해 너 자신을 희생하여라. 그리고 희생할 때마다 ‘사랑하는 예수님, 이는 당신을 위한 저의 사랑입니다. 이 기도는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를 거슬러 죄를 지은 죄인들의 회개와 가장 버림받은 영혼들을 위해 바치는 기도입니다.’ 하고 말씀드려라.”(파티마의 성모님) : 작은 쪽지에라도 이 말을 써서 지갑에 담든지 매일 내가 일하는 곳 귀퉁이에 붙여 놓을 일이다. 리지외의 성녀 테레사는 “제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고통을 ‘잘’ 겪고 있는가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라고 말한다. 내가 누군가를 위해, 그리고 무엇인가를 위해 희생한다고 하지만 그 희생을 잘하고 있는가 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나의 희생을 죄인들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봉헌하는 지향으로 하고 있는지, 매번 점검해야 한다. 5월에는 파티마의 성모님을 기리는 특별한 날(13일)도 있다. 그날 미사에 참여하고 영성체를 하도록 해야 한다.(*이미지-영문 구글)
“나의 희생을 죄인들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봉헌하는 지향으로 하고 있는지, 매번 점검해야 한다.” 마음에 와 닿으며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