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ing with Mary at the Foot of the Cross by Br. Joseph Bach OFM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요한 19,25)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성모님은 망연자실로 주저앉거나, 그렇다고 엎드려 통곡하고 있지도 않았다. 아드님 예수의 죽음과 슬픔을 말없이 견디며 십자가 곁에 굳건하게 “서 있었다.” 우리도 인생의 고통 앞에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성모님처럼 똑바로 “서 있어야” 한다. 나의 처절한 고통 앞에서 위로가 되는 것이 나를 내려다보는 십자가의 시선뿐이고, “내 아들도 그렇게 고통을 받았다”라는 대답뿐일지라도 예수님 수난의 공로가 나를 지탱하도록 힘을 주실 것이다.(참조. 고통의 신비 앞에서https://benjikim.com/?p=11441)
캘커타의 성녀 테레사 수녀님께서는 “성모님 곁에 서서”라는 아름다운 기도문 하나를 남기셨다: 「성모님 곁에 서서: 예수님의 어머니 성모님, 예수님께서 “목마르다.”(요한 19,28) 하실 때 그 말씀을 맨 먼저 들으신 분이 당신이십니다. 성모님, 당신께서는 저와 가난한 이들을 향한 예수님의 목마름이 얼마나 깊고 절실한 것인지 잘 알고 계십니다. 저는 성모님 당신의 것입니다.……저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제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마음속 사랑을 바로 만나게 해 주십시오. 어머니 성모님, 당신의 도우심으로 제가 예수님의 목마름을 듣게 되면, 그 목마름이 저에게는 생명의 말씀이 될 것입니다. 당신 곁에 서서 저도 예수님께 저의 사랑을 드리고, 그래서 예수님의 사랑을 얻으렵니다, 그렇게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나이다. 아멘! (Standing with Mary: Mary, Mother of Jesus, you were the first one to hear Jesus cry, “I Thirst.” You know how real, how deep is His longing for me and for the poor. I am yours […]. Teach me, bring me face to face with the love in the Heart of Jesus Crucified. With your help, Mother Mary, I will listen to Jesus’ Thirst and it will be for me a Word of Life. Standing near you, I will give Him my love, and I will give Him the chance to love me, and so be the cause of your joy. Amen. – St. Teresa of Calcutta)」
「성모님은 예수님께 이르는 가장 빠르며, 가장 짧고, 가장 쉬운 길이다.(Mary is the quickest, shortest, and easiest path to Jesus. –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St. Louis-Marie Grignion de Montfort, 1673~17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