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추는 춤: 시노달리티

※ 다음은 2026년 7월 8일자로 ‘바티칸 뉴스’가 전하는 블레이즈 수피치 추기경(Cardinal Blase Joseph Cupich, 1949년~)의 글, <Synodality is like Dancing>의 번역문이다.(원래의 영문을 함께 수록했다) 많은 이가 ‘시노달리티’ 혹은 ‘시노달리타스’에 관해 질문하곤 하는데, 이에 대하여 이 글은 쉬운 이해와 깊은 통찰을 담았다. 블레이즈 추기경은 2014년에 대주교 서품을 받은 후 2016년에 추기경으로 서임되었으며 현재 미국 시카고 대교구의

돈 보스코의 편지(8)

8. 토리노 시장 펠리체 리뇽 귀하 E III, 1669 청소년 오라토리오를 위한 공간 확보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성 세콘도 성당 건립 사업 포기를 알림 토리노 1872년 8월 존경하올 시장님께, 성 세콘도(S. Secondo) 성당 건립과 관련하여 시청 집행위원회로부터 받은 서신과 회의록을 잘 받아보았습니다. 보여주신 친절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회의록을 검토한 결과, 아이들을 위한 오라토리오 건립안과 성인들을 위한

더닝 크루거 효과와 소셜 미디어

우리말 속담에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든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라는 말을 영국의 찰스 다윈(Charles Darwin, 1809~1882년)은 “무지는 지식보다 더 자주 확신을 가지게 한다: 이런저런 문제가 과학에 의해 결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토록 단정적으로 주장하는 이들은, 많이 아는 자들이 아니라 거의 알지 못하는 자들이다.(Ignorance more frequently begets confidence than does knowledge: it is those who know little,

사회적 건강: 연결을 위한 5-3-1 법칙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재임 시절 백악관에 초청된 이력이 있는 하버드 출신 사회과학자 캐슬리 킬램(Kasley Killam)은, 저서 《연결의 예술과 과학(The Art and Science of Connection)》에서 현대인이 간과해 온 건강의 중요한 한 축, 곧 ‘사회적 건강(Social Health)’을 조명한다. 우리가 흔히 ‘건강’이라고 하면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을 통한 신체적 건강, 혹은 명상과 상담 등을 통한 정신적 건강을

사회적 관계와 디지털 매체의 위험성

현대 사회는 다양한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시간과 공간,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가히 ‘초(超)연결 사회’로 진입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기술적 연결은 실제적인 대면 관계의 축소와 단절을 가져왔다. 사람들은 피상적인 온라인 연결이 낳은 정서적 고립감 속에서 우울감에 빠지기 일쑤며, 이를 극복하고자 더 많은 가상 연결을 추구하다 좌절하는 악순환을 거듭한 끝에 중독으로 치닫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개인의

제3천년기라는 시험대에 오른 예방교육

※ 2026년 살레시오 세계 가족 협의회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주최하고 있는 우리나라 ‘영성의 날’ 격에 해당하는 모임의 둘째 날에서는 ‘예방교육(Preventive System)과 그것이 각 단체의 삶에서 지니는 핵심적 역할에 대한 성찰’을 이어갔다. 이날 교황청립 살레시오 대학교(UPS)의 사목신학 및 청소년 사목 정교수이자 잡지 <청소년 사목(Note di Pastorale Giovanile)>의 편집장인 로사노 살라(Rossano Sala) 신부는 “제3천년기라는 시험대에 오른 예방교육: 우리

돈 보스코의 편지(7)

7. 란초 시장 주세페 드로에티 귀하 E III, 1597 치리에에서 란초까지의 철도 건설을 지지하는 연명부에 서명함을 알림 토리노 1871년 11월 4일 존경하올 시장님께, 치리에(Cirié)에서 란초(Lanzo)를 잇는 철도 부설의 필요성과 공익성에 관하여 대중의 의사를 결집하기 위한 연대 서명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비록 저의 미천한 이름 석 자가 지닌 무게는 작을지라도, 시장님께서 다른 이들의 서명과 더불어 저의

돈 보스코와 그리죠

성 요한 보스코의 전기 회고록(Biographical Memoirs of St John Bosco) 제16권 2장의 서두에 기록된 바와 같이, 충직한 개 ‘그리죠(Grigio)’는 오랜 세월 동안 돈 보스코와 살레시오 가족들을 보호했다. 1883년, 돈 보스코는 몇 가지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벤티밀리아의 주교를 방문했다. 대화는 자정 무렵까지 이어졌다. 그날 낮에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고, 돌아오는 길은 칠흑 같은 어둠에 진흙탕까지 겹쳐 걷기가

성 요셉과 살레시오회

*다음은 2026년 성 요셉 대축일에 ‘살레시오 소식지(ANS)’에 실린 글의 번역문과 원문이다. 살레시오회의 회헌이 성 요셉에게 살레시오 수도회의 주요 수호성인들 사이에서 명확한 법적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면, 살레시오 전통은 그러한 역할을 생명력과 애정, 그리고 구체적인 신심으로 채워왔다. 돈 보스코로부터 가장 최근의 총장 신부들에 이르기까지, 요셉은 수도회의 보호자, 노동자와 살레시오 수사(평수사)들의 수호자, 집의 수호자, 그리고 돈 보스코 자신의

돈 보스코의 편지(6)

6. 펠리체 리뇽(Felice Rignon) 토리노 시장님께 E III, 1504 오라토리오 인근에 매입한 토지에 울타리를 둘러, 채소 재배를 가르치기 위한 허가 요청 토리노, 1871년 1월 18일 존경하올 시장님께, 본인은 저희 기숙학교에 인접해 있는, 비교적 넓은 채소밭을 마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는 아직 충분히 개발되지 않은 이 지역에서, 저희 기숙학교에 보호되고 있는 많은 소년 중 일부에게 실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