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춤

우리말로 ‘죽음의 춤’ 혹은 ‘죽음의 무도舞蹈’라고 불리는 표현이 있다. 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라틴어 ‘코레아 마카배오룸(Chorea Machabæorum)’, 불어 ‘라 당스 마카브흐(La Danse Macabre)’, 독어 ‘토텐탄츠(독어. Totentanz)’ 등으로 불려온 이 말은, 인간이 절대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불가피성과 대체 불가능성, 그리고 예외 없는 보편성을 넘어 죽음 앞에 선 인간의 저항과 그 저항의 부질없음을 일깨우기 위한 예술적 알레고리이자

죽음을 알리는 방식

「엄마 오늘 저녁에 하늘나라 가셨어요~ 감사해요, 신부님. 얼굴이 정말 행복하셔서 마음이 편합니다」 출가외인이면서도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발병부터 꼬박 1년여 동안 힘드신 엄마를 수발해야만 했던 수녀님으로부터의 문자 소식이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우리의 슬픔을 함께 거행하는 색깔로부터 그 슬픔을 치르는 방식과 절차, 심지어 음식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틀과 범례를 가지고 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알리는

죽음과 관련하여 썼던 글 몇 편

(생명이 약동하는 봄날 이른 새벽에 일어나 그동안 ‘죽음’을 두고 썼던 오래된 글들을 뒤적여 한 자리에 모으는 ‘짓’을 한다. 청승일까? 생의 시작에서는 한참 멀어져 이제는 훌쩍 가까워져 버린 죽음이 무의식 속에서 두려워서일까? 세상은 참 스마트해져서 이런 검색도 가능하고, 이런 모음도 가능한데, 이렇게 항상 죽음을 달고 살면서도 무서운 줄 모르고, 죽는 날까지 생의 정산定算을 미루고 또 미루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