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3,44-52(연중 제17주일 ‘가’해)

이번 주일의 복음은 마태오 복음사가가 일명 ‘비유의 장’이라고 불리는 제13장에 모아놓은 일련의 비유 중 마지막 부분에 해당한다. 오늘 복음에서는 하늘 나라에 관한 세 비유와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율법 학자에 관한 비유 하나가 합쳐져 4개의 비유를 듣는다. 예수님께서는 앞선 비유들처럼 오늘의 비유에서도 추상적인 서술을 하지 않으시고 쉬운 이미지를 통해 말씀하시면서 사람들이 당신의 말씀을 쉽게 알아들을 수

마태 13,1-23(연중 제15주일 ‘가’해)

앞으로 몇 주간 계속하여 마태오복음 13장에 나오는 비유들을 들을 것이다. 이 마태오복음 13장에는 몇 개의 비유가 담겨있어 일명 ‘비유들의 장’이라고 불린다.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하였다.”(마태 12,14) 하는 말씀처럼 예수님의 말씀을 듣던 제자들이나 군중들이 한편에서는 떨어져 나가고, 특별히 유다의 종교 지도자들을 비롯한 기득권층은 이미 예수님에 대해서 적대감을 느끼고 예수님을 해치려고 하는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비유로

마태 11,25-30(연중 제14주일 ‘가’해)

이른바 ‘파견설교’라고 알려지는 마태오복음 제10장에서는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선정하시고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며 당부하는 말씀들을 들었다. 이후에 이어지는 11장과 12장에서는 예수님을 두고 대단한 논란이 있었으며 긴장 국면이 이어졌다는 내용을 듣는다. 11장의 첫 대목에서 감옥에 갇힌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 제자들을 보내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마태 11,3) 하고 묻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 질문으로

마태 10,37-42(연중 제13주일 ‘가’해, 교황 주일)

오늘 복음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여라”(마태 10,7) 하심에 따라 바야흐로 목전에 닥친 하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해 떠나는 열두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당부하시는 마태오복음 10장의 마지막 대목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이들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게 하셨다.”(마태 10,1) 마태오 복음사가가 아마도 다른

마태 10,26-33(연중 제12주일 ‘가’해)

오늘 복음은 마태오복음 10장으로 예수님께서 세상에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태오복음 28장이 부활하신 주님께서 최종적으로 “온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하라”는 ‘대大파견’이라면, 오늘 복음이 담긴 10장은 ‘소小파견’이라 할 수 있다. 이른바 ‘파견 설교’라고 알려지는 마태오복음 10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그분의 나라를 위하여 봉사하는 이들을 위한 말씀으로 예수님 당시의 제자들에게만이 아니라 오늘날 모든 봉사자에게도

마태 9,36-10,8(연중 제11주일 ‘가’해)

성령 강림 대축일로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활 시기를 마감한 교회는 연중 시기에 들어서자마자 우리 신앙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신비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의 신비를 지난 두 주일에 걸쳐 기념하였다. 이제 오늘 연중 제11주일을 기점으로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연중 제34주일)까지 올해 주일과 겹치는 축일이거나 교회의 자상한 배려로 기념해야 하는 날들(민족의

요한 3,16-18(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가’해)

부활시기를 마감하고 연중시기에 지내는 주님의 대축일들(삼위일체 대축일,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 예수 성심 대축일) 중 하나인 삼위일체 대축일이다. 삼위일체 대축일에는 ‘한 하느님이시며 한 주님이시나, 한 위격으로 하나가 아니고 한 본체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사랑으로 하나이신 하느님을 기리며 찬미하고 감사하며 흠숭한다. 곧 ‘본성으로는 하나이시며 위엄으로는 같으심을 흠숭하오며, 영원하신 참하느님을 믿어 고백’하는 것이다.(오늘 고유 감사송) 동시에 오늘 축일에

요한 20,19-23(성령 강림 대축일 ‘가’해)

부활 대축일과 함께 성령 강림 대축일은 교회에서 거행해 온 가장 성대한 축일이자 가장 오래된 축일이다. 오늘 교회는 전례력으로 부활 시기를 마감하며 교회 공동체의 탄생(the birthday of the Church)을 경축한다. 성령 강림 대축일을 기점으로 탄생한 교회 공동체는 성령이 함께하시는 공동체로서 이제 두려움과 실망 속에서 문 뒤에 숨어 있던 공동체를 벗어나, 서로의 아픔과 상처들을 드러내놓는 공동체가 되며,

마태 28,16-20(주님 승천 대축일 ‘가’해)

4세기 말경 예루살렘 신자들은 주님 승천과 성령 강림을 그리스도 구원 사업의 완성으로 여기며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 함께 경축했다. 반면 예루살렘 외 지역에서는 4세기부터 주님 승천 대축일을 부활 후 40일째 되는 날 따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그처럼 주님 승천 대축일은 원래 부활 대축일 이후 40일이 되는 여섯 번째 목요일이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해 이날이 공휴일이 아닌

요한 14,15-21(부활 제6주일 ‘가’해)

이번 주 복음은 지난주 복음에 바로 이어지는 요한복음 14장의 구절들이다. 지난주 복음이 요한복음 14장의 제1부로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요한 14,1)라는 말씀이 그 주제였다면, 요한복음 14장의 제2부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주 복음의 주제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요한 14,15)라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과 그분을 사랑한다는 것 사이에 이견이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