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중월詠井中月·이규보李奎報
어제저녁 호수 위로 맑게 뜬 여러 개 달이 오늘 새벽 어스름 안개 속에 하나로 진다. 정월의 달이나 섣달의 달이나 같은 달이지만, 달에 붙이는 노래는 사람 따라 세상 따라 새삼스럽다. 정월 대보름이라고 연세 지긋한 선배 신부님께서 나물과 부럼 한상차림의 그림을 곁들여 소식을 주셨다. 이규보 선생(*李奎報, 1169∼1241년, 고려 중기 문인, 자는 춘경春卿,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백운산인白雲山人, 시·거문고·술을 좋아하여 삼혹호선생三酷好先生)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