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록(16)

3626. 당신께서는 저의 모든 딴 악행에 관해서도 연민을 베푸시는 분, 저의 모든 고뇌를 낫게 하시는 분, 제 목숨을 부패에서 건져내시는 분, 자애와 자비로 제게 관을 씌워주시는 분, 소원을 선으로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당신께서는 당신께 대한 두려움으로 제 교만을 찍어누르셨고, 당신 멍에로 제 목덜미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셨습니다.(10-36.58) 3627. 그런 것은 즐거움이 아닙니다. 가련한 삶이고 추잡한 자만심입니다.(“육체의 정욕은

고백록(15)

3616. 당신께서는 저희가 청하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해 주실 수 있는 분(에페 3,20 “우리가 청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훨씬 더 풍성히 이루어 주실 수 있는 분”) 3617. (‘저도 늙은 나이여서 원수도 기운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있긴 있습니다. 내 원수들이 어느 모로는 지쳐있지만 내 나이 때문이고, 약해졌으면서도 제 노년의 평안을 귀찮게 구는 갖가지 수작을 멈추지

고백록(14)

3611. (하느님은 창조주로서 만유 안에 현존하시지만 인간 영혼 특히 기억에 현존하신다.-De ordine 2,2,4-5 ‘하느님과 함께 있음esse cum deo’은 인간이 기억을 더듬어 하느님께 지향을 돌릴 적에 의식적으로 실현된다.) 3612. Late have I loved you, O Beauty ever ancient, ever new, late have I loved you. You called, you shouted and you shattered my deafness.(성 아우구스티누스 성무일도

고백록(13)

3585. 하늘도 땅도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도 어디서나 당신을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변명할 수 없게(로마 1,20 참조) 그것들은 모든 사람에게 이 말을 그치지 않고 건넵니다.…제가 당신을 사랑할 때 제가 사랑하는 것은 과연 무엇입니까? 몸의 자태도 아니고 때의 아름다움도 아닙니다. 눈에 즐거운 빛의 찬란함도 아니고 온갖 노래의 달콤한 가락도 아니고 꽃과 향유와 향기의 입맞춤도 아니고

고백록(12)

3571. 당신 눈에 저를 살아 있게 하려고 저를 두고 여러 해를 두고 울었던 어머니인데, 임시로 저의 눈에 죽었다고 제가 제 어머니의 죽음을 두고 그토록 조금만 울었다고 비웃을 일은 아닙니다. 그보다도, 그 사람이 만약 커다란 애덕을 갖추고 있다면 본인이 나서서 어머니 대신 저의 죄를 위해서 당신 앞에서 울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당신 그리스도의 모든 형제들에게 아버지 되시는

고백록(9)

3534. 저에게 순결과 절제를 주소서. 그러나 금방은 말고.(da mihi…sed noli modo.) 당신께서 저의 기도를 당장 들어주실까 두려웠고 육욕의 질병을 즉시 낫게 해주실까 봐 겁났으니, 육욕이 꺼지기보다는 채워지기를 바랐던 까닭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신성모독의 미신에 빠져 삿된 길을 갔고, 그것도 그 길에 확신이 서서가 아니라 다른 것들보다는 그래도 낫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나는 그들에게 동조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런 보자기로

고백록(8)

3528. (애욕은 지옥과 같다. 끈끈이가 있어 저 심연으로 끌어 내리며 하늘로 날아오를 깃털을 갖추지 못했다.-Enarrationes in Psalmos 140,1) 3529. 쇠사슬이 된 제 의지에 묶인 채였습니다.(악에 동의하고 끌려가는 의지를 ‘쇠로 엮어진 제 의지에 묶인 몸legatus mea ferrea voluntate’이라는 역설적 표현으로 부각시킨다) 원의는 제 것인데도 원수가 손에 넣고서는 그것으로 저한테 사슬을 만들어 저를 결박해 두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고백록(7)

3517. (“진리는… 공간 간격으로 무한한 것이 아니고 능력으로 무한하여 인간의 사유에 포착될 수 없다. 전체적으로 무한totum infinitum하다고 표현할 만하다.”-Epistulae 118,24) 3518. 건설하는 사랑, 그리스도 예수라고 하는 겸손의 토대에서 건설하는 저 사랑이 어디 있겠습니까?(“토대에서부터 사유하라. 그대 안에 겸손이라는 기초fundamentum humilitatis를 파 내려가라. 그러면 사랑이라는 정점fastigium caritatis에 도달하리라!”-Sermones 69,4)…추정과 고백 사이가 얼마나 거리(학자들의 사변에서 그치는 추정praesumptio과 믿는

고백록(5)

3477. (로마인들의 웅변, 연설은 진실을 설명하는 ‘진술체stilus tenuis’는 명료함perspicuitas을, 청중의 마음을 울리는 ‘완만체mediocris’는 유쾌함suavitas을, 청중을 설득하는 ‘장엄체gravis’는 장중함sublimitas을 관건으로 하였다.) 3478. 가톨릭이 패자로 보이지도 않았으며 그렇다고 아직까지는 승자로 드러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3479. 저를 이미 죽은 몸으로, 그러면서도 되살려주어야 할 사람으로 당신께 울고불고하던 중이었고, 생각의 널빤지에 실어서 당신께 저를 이고 가던 중(참조. 루카 7,11-17)이었습니다.(6-1.1) 3480. 암브로시우스가

고백록(4)

3460. 악인들이 불안하여 당신께로부터 도망치게 놓아두십시오. 당신께서도 ㄱ들을 지켜보고 계시며 그림자를 알아보십니다.…자기들을 지켜보시는 당신을 안 보겠다고 도망쳤고, 당신께서 지으신 것 중 그 어느 것 하나도 버리지 않으심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눈멀어 당신께 거역하겠다고 도망쳤습니다.…제가 당신을 찾고 있었을 때 저는 대체 어디 있었습니까? 당신께서 바로 제 앞에 계셨는데도 저는 저 자신한테서도 떠나 있었고 또 저 자신도 찾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