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의 재해석

우리가 실컷 듣고 되뇌었던 ‘격리’라는 말을 영어로는 ‘quarantine’이라 하는데, 이 말은 라틴어에서 온다. 이는 ‘40’을 뜻한다.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노아의 홍수 때 밤낮으로 40일간 비가 내려 홍수가 계속되었고(창세 7,12), 모세는 하느님을 뵙고 계약의 판을 받으러 구름을 뚫고 올라간 시나이 산에서 40일을 지냈으며(탈출 24,18), 백성들의 배반으로 한 번 더 40일을 주님 앞에 엎드려

성인聖人은 타고나는 것인가 되어가는 것인가?

1988년 포크 듀엣 <시인과 촌장>(하덕규‧함춘호)이 불렀던 가요, 2002년 조성모가 내는 앨범에 실려 대중적으로 다시 알려진 오래된 노래 ‘가시나무’가 있다. 그 노래의 가사는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로 시작하고 같은 말로 끝을 내면서, 내 속에 있는 또 다른 나를 거듭 노래하고, 내 속에 상대를 받아들일 수 없는 가시나무 숲이 있음을 확인한다. 바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