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단편들

“보고 믿었다.”(요한 20,8) 요한복음은 세례자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 1,36) 한 뒤, “어디 묵고 계시냐”며 당신을 따라오는 그 제자들에게 주님께서 “와서 보아라.” 하셨으며,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요한 1,39)라고 하였고, 그렇게 제자가 된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요한 1,46)라고 복음서의 1장을 기록한다. 그렇게 첫 제자

가장 본질적인 물음들

요한복음을 시종일관始終一貫 관통하는 주제 하나가 있다. 예수님께서 첫 번째 제자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돌아서시어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실 때, 제자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자(요한 1,38), “와서 보아라.”(요한 1,39) 하셨다. 이렇게 시작한 요한복음의 이야기는 맨 마지막 장면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님께서 묻히신 무덤에 경쟁하듯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려 도착한 무덤에 들어가 빈 무덤의 상황을 목격하고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