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협력자 맘마 마르게리타

*글쓴이: 윤종걸(첼레스티노) – 한국 살레시오회 협력자로서 협력자회 창설(1876년) 150주년을 맞아 <살레시오가족>에 협력자에 관한 글을 연재하고 있다. 예수님의 탄생과 공생활, 그리고 십자가 수난과 죽음의 모든 여정에 성모님께서 함께하신 것처럼, 돈 보스코 성인의 거룩하고 위대한 삶 또한 맘마 마르게리타의 동반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돈 보스코는 종종 “내가 지금의 내가 된 것은 어머니 덕분이다.”라고 했습니다. 2006년, 교회는

맘마 마르게리타의 일상

맘마는 은인이 가져다준 감자를 한 솥 삶으려고 아궁이에 불을 지펴 올려놓고 젖은 손으로 숨 가쁘게 방에 들어왔다. 맘마가 앉은 자리 양옆에는 바느질감이 수북이 쌓여있는 의자들이 있다. 함께 방에 들어온 덩치 큰 아이 하나가 고개를 떨군다. 전에는 그리도 착하고 유순하던 아이가 어찌 이리 변덕스럽고 산만하기 짝이 없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싶은 맘마가 부드럽고도 자상하게 묻는다. “너 전에는

시편 7편과 돈 보스코

꿰뚫어 보시는 분 하느님 “이제 악인들의 죄악은 다하고 의인은 당신께서 굳세게 하소서. 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시는 분 하느님께서는 의로우시다.”(시편 7,10)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겉모습이나 행동만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의도까지도 보시는 분이시다. 돈 보스코의 어머니 맘마 마르게리타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하느님께서 보고 계신다.”라는 말을 수시로 했다. 맘마 마르게리타의 전기 작가에 따를 때, “이

맘마 마르게리타의 바구니

한 해를 마감할 때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추억이라는 바구니 하나가 있습니다. 그 안은 풍요로운 한 해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가득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들도 담겨 있습니다. 결코 놀라움이 부족하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돈 보스코와 돈 보스코 카리스마의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 2023년을 마감하면서 맘마 마르게리타의 팔에 항상 들려진 바구니라는 상징을 사용하는 것이 흥미로우리라 생각하였습니다. 새로운 연중 지표 포스터(아래

돈 보스코의 어머니 맘마 말가리타의 시성諡聖?(11월 25일)

맘마 말가리타라고 불리는 돈 보스코의 어머니 말가리타 오키에나Margaret Occhiena(1788~1856년)는 2006년에 온 세계 교회의 가경자로 선포된 바 있다. 살레시오 회원들은 돈 보스코의 어머니 말가리타를 살레시오회의 공동 창립자로 모신다. 살레시오회의 시복·시성 추진위원회를 책임 맡고 있는 피에르루이지 카메로니Pierluigi Cameroni 신부는 세상 곳곳의 많은 이들이 평신도인 맘마 말가리타의 시복과 시성을 바라고 있다고 말한다. 맘마 말가리타는 아들 하나를 두고 홀로

저녁 말씀

살레시오회에서는 돈 보스코로부터 오늘날까지도 매일 이어지는 아름다운 전통 하나가 있다. 바로 ‘저녁 말씀’이다. 돈 보스코의 언어로는 ‘붜나 노테buona notte’라 하고 영어로는 ‘굿 나잇good night’이라 부르는 것이다. 살레시오회와 관련된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하루의 일과를 마칠 무렵에 그 집의 원장이나 책임자, 혹은 어른이 공동체의 구성원들에게 그날의 소식도 알릴 겸 영적인 유익함을 담아 짤막하게 생각할 거리를 나눈다. 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