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에 관하여
예술이 종교의 시녀였던 시절이 있었다. 문화라고 하는 것은 사회 안에서 ‘신성한 질서가 있는 곳의 주소지(address to sacred order)’로 인식되었고, 예술은 그 주소지의 중심에 있었다. 라스코와 페슈 메를(Lascaux and Pehe Merle)의 동굴 벽화, 아이스킬로스(Aeschylos, BC 525~456년)와 소포클레스(Sophocles, BC 496~406년)의 비극, 파르테논(Parthenon) 신전의 건축, 미켈란젤로(Michelangelo, 1475~1564년)의 시스틴 성당 천장화, 팔레스트리나(Palestrina, 1525~1594년)의 폴리포니……이 작품들은 하나같이 신앙 공동체가 하느님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