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간을 기다리며

이 세상이라는 극장, 한낮에 무대가 마련되고 많은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얼굴에는 가면을 쓰고 각자 자기의 배역을 연기하면서 옛이야기를 다시 하고 사건을 연출한다. 어떤 이는 철학자가 아니면서도 철학자가 되고, 어떤 이는 왕이 아니면서도 이야기를 위해 왕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어떤 이는 나무 한 조각을 다룰 줄도 모르면서 의사가 되어 의사 가운을 걸친다. 어떤 이는 자유인이면서도 노예가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