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할 추醜

(4월이 초록이라면 5월의 시작은 초록초록이다 못해 이미 초록 천지다. 초록의 5월에 걸맞지 않은 느닷없는 ‘추할 추醜’는 초록 앞에 선 시들어가는 것들의 타령이다. 엘리엇이 <황무지>에서 묘사한 대로 천지는 초록인데 자신만 한없이 쪼그라들어가는 무녀巫女의 넋두리이다) 어릿광대, 혹은 광대를 한자漢字로 뭐라 하는지 찾아보니 ‘소추小丑’라고 한다고 한다. 어리광을 연상하게 하는 ‘작을 소小’는 그럴듯하지만 ‘추할 추丑’가 그 말에 들어가 있는

광대

이 세상을 한 판의 거대한 서커스장이라고 하자. 이 서커스장에는 스타들도 있고 광대들도 있다. 이 서커스 판에서 중심은 당연히 명연기로 박수갈채를 받아내는 스타들임이 틀림없다. 반면에 광대들은 무대의 중심에 있지는 않다. 그들은 스타들 사이에 막간을 통해 등장하고 실수와 떠듬거리는 말 짓, 몸짓으로 우리를 몇 번이고 웃게 만들어 준다. 그렇게 광대들은 스타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연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