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할 묵默

‘잠잠할 묵默’은 ‘묵黙’과 같은 글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음音을 나타내는 ‘검을 흑黑’과 ‘개 견犬’이 합하여 이루어진다. 개(개 견犬)가 소리를 지르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다는 것인데, 어두운 밤(검을 흑黑)에 검정 개가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 것을 상상하면 대충 이해가 간다. 그래서 생겨난 ‘잠잠할/묵묵할 묵默’은 말 없는 묵묵부답默默不答이다. 어쩌면 인생은 깜깜한 밤에 깜깜한 방에서 깜깜한 색깔의 고양이를 잡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