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나로서는 피천득 선생의 ‘오월’을 먼저 배웠는지, 성모성월의 오월을 먼저 배웠는지 가늠이 안 된다. 어린 시절 어머니나 누나를 따라 성모님께 바치던 꽃이 생각나는 것을 보면 아마도 후자일 것이다. 오월이면 반드시 어디선가 한번은 듣게 되는 피천득 선생의 존함과 그분의 작품 <오월>이다. 듣는 어감만으로도 상큼한 느낌을 주는 피천득(皮千得, 1910~2007년) 선생의 호 ‘금아琴兒’는 ‘거문고를 타고 노는 때 묻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