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셉 공경과 두 성인

성 요셉 공경이 가톨릭교회 내에서 보편화되는 데 있어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St. Teresa of Avila, 1515~1582년)와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St. Francis de Sales, 1567~1622년)라는 두 성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들로 평가받는다. 데레사 성녀는 ‘자신의 체험과 수도원 설립’을 통해, 살레시오 성인은 ‘신학적 저술과 영성 지도’를 통해 성 요셉 축일이 보편 교회 달력에 확고히 자리 잡는 영적 토대를 마련했다.

사순 시기 전례 복음 일람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헌장은 파스카 신비를 경축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순 시기’를 두고 세례와 참회(회개)라는 두 가지 성격을 특별히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사순 시기는 두 가지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특히 세례의 기억이나 준비를 통하여 또 참회를 통하여 신자들이 더 열심히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에 전념하며 파스카 신비의 경축을 준비하게 함으로써, 전례에서나 전례 교리 교육에서

여유당기與猶堂記

정조正祖 임금(1752~1800년)과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년)의 첫 만남은 1783년 다산이 21세 때 치른 과거 시험장에서였다. 임금은 진사 시험에 제출한 다산의 답안지를 보고 그를 불러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뛰어났던 다산은 학문의 깊이를 넘어 임금께서 아버지 사도 세자의 묘소를 참배하러 가고자 하였을 때 한강을 건너는 ‘배다리’를 설계하거나 임금의 평생 숙원 사업이었던 수원 화성 축조를 위해서는 거중기擄重機를 설계하는 등에 깊이

세례대·세례당이 8각인 이유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1961년~)는 <상상력 사전>이라는 일종의 자료 모음집에서 ‘숫자의 상징체계’를 설명하는데, 숫자 1부터 7까지만을 설명하고 8 이후를 설명하지 않는다.(참조. 상상력 사전, 열린책들, 2011년, 15-16쪽) 그렇지만 숫자 8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중요한 숫자임이 틀림없다. 해탈을 향한 구체적인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는 불교의 팔정도八正道가 있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상징하는 수레바퀴의 모양도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가는 진리의 여덟 갈래를 표시한다. 주역周易에서도

호랑가시나무(Holly)

성탄절이 되면 진한 붉은빛의 포인세티아라는 원산지가 멕시코인 식물의 화분들을 여기저기에 장식으로 놓는다. 더불어 성탄 장식에서 자세히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곳에서 자라는 호랑가시나무도 많이 등장한다. 교회의 전통에서 볼 때 성탄절 장식을 위해서는 포인세티아보다 호랑가시나무(Holly)가 훨씬 더 교회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할리’라는 이 나무를 성탄 시기의 여러 장식에서 자주 보면서도 사람들은 의외로 이 나무가 예수님의 탄생을 기리는

키아라 베르사니Chiara Bersani

키아라 베르사니(Chiara Bersani, 1984년~)는 신체적 장애를 예술적 언어로 승화시키는 이탈리아의 저명한 퍼포먼스 예술가이다. <젠틀 유니콘(Gentle Unicorn)> <덤불(The Clearing)> <애니멀(Animal)>이라는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알려진 분이다. “당신이 나를 해석하는 것이 아닌, 내가 나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당신에게 보여줄 것이다. 세상이 바라보는 나의 이미지는 내가 결정하니까.”라고 말하는 그녀는 무대 위에서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숨기거나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닌, 그

성탄절 빵: 파네토네와 슈톨렌

이미 10월이면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 업체들을 통하여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인터넷 등을 통하여 판매가 조기 마감되는 파네토네라는 이탈리아의 큰 빵이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시의 상징이면서도 이탈리아 전역에서 팔리는데 원래는 성탄절이나 새해 시작 전후에 먹는다. 파네토네 종(種)이라고 불리는 천연 효모를 사용해 장기간 숙성시켜 만들기 때문에 독일의 크리스마스 빵인 슈톨렌처럼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체 효모를 이용해 색과

꼬마 엄마

아기를 씻긴다. 물을 먹인다. 그러고 나서야 자기도 물을 마신다. 애가 애를 업었다. 빵이나 비스킷을 주어도 언제나 아기를 먼저 챙긴다. 영화 소리가 너무 커서 아기가 놀란다며 창문 밖에서 영화를 본다. 놀이 시간에 내가 잠깐 아기를 안고 있을 테니 10분이라도 마음껏 놀라고 하면 고맙다고 하면서도 자꾸만 뒤를 돌아보다가 결국은 10분을 못 채우고 아기를 찾아간다. 기저귀를 갈 때나

산타 클로스와 성탄

‘산타 클로스’라는 말이 교회력에서 12월 6일에 기념하는 미라Myra(오늘날 튀르키예의 뎀레Demre)라는 곳의 주교였던 성 니콜라오(St. Nicholas, 270?~341년경)의 선행과 기적 이야기들로부터 유래되었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된 지 오래다. 성인은 선원, 상인, 가난한 이들, 회개한 도둑, 갱생한 매춘부, 어린이(착한 아이든 나쁜 아이든), 약사, 전당포 업자, 권투 선수(니체아 공의회 일화 관련), 어부 등의 수호성인이다. 그의 기적 이야기들로는 중세 전승에

녹색대림절

*(책 소개) 맘에 드는 소책자, 그것도 POD(Publish On Demand) 방식으로 출판하고, 소책자이면서도 내용이 충실한 묵상집 하나를 배송료를 포함해서 10,300원(책값 7,800원)에 받았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서 기획하고, 김은해·김오성·유미호 등이 65쪽으로 엮은 <살림의 영성과 함께하는 녹색대림절>이다. “초대교회 교부들의 지혜를 통해 창조 세계의 회복이라는 렌즈로 대림절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대림 4주간을 「마음열기 / 성서맛보기(전례력에 따른 전례 독서 본문과 간단한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