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devil의 네 가지 술책-4가지 D

최근 몇 년 마귀가 들렸다든지 귀신이 들렸다든지 하는 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영화나 드라마, 혹은 책들을 통해서 인간의 두려움이 표출된 결과들이다. 마귀가 들린 경우는 드물지만, 실제로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다. 교회법에 따라 각 교구는 마귀가 들린 경우와 관련하여 구마驅魔(사람이나 사물에서 악마나 악의 감염을 구축驅逐·몰아서 내쫓음. 가톨릭대사전) 사제가 있어야만 한다. 이 구마 사제는 사실에 근거하여 윤리적으로 마귀가 들린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소속

명문대의 수익률(?)

2023년 4월 22일 자 조선일보에서 <“10억 내면 아이비리그 합격” 대입 컨설팅에 거액 쓰는 美학부모들>이라는 제목으로 이상하고도 기가 막힌 기사 하나를 읽었다. 누구에게나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했겠지만, 막상 정리되어 인쇄된 이런 기사를 읽고 보니 아이들 교육을 생각하는 사람으로서는 여러 생각이 든다. 기자는 구체적인 숫자를 곁들이면서 미국판 ‘스카이캐슬’의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알려준다. 미국에서 명문대 입학을 위해 형성된 시장 규모가

기쁨의 종류

기쁨의 종류는 세 가지이다. 첫째는 차별화, 곧 다른 이와 뭔가 차이 나고 다름에서 오는 기쁨이요 희열이며, 둘째는 연대감과 일체감, 곧 다른 이와 나도 같다는 느낌에서 오는 기쁨이요 희열이다. 세 번째 기쁨은 성령과 은총이 허락하시는 위로부터 오는 선물의 기쁨이다. 차별화에서 오는 기쁨은 남들보다 잘났다는 기쁨이다. 영웅과 스타가 되는 데서 오는 기쁨 같은 것이다. 경기에서 이겼다거나 어떤

그르칠 오誤

‘그르칠 오誤’는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과 음을 나타내는 ‘오吳’로 이루어진다. ‘오吳’에서 ‘구口’를 뺀 ‘머리 기울 녈夨’은 머리를 기울인 사람의 모양이다. 사람 모양의 ‘대大’라는 글자에 머리를 붙이고 그 머리를 약간 기울이거나 머리를 떨구고 있는 모습을 그려보면 그대로이다. 그래서 결국 머리를 갸우뚱하게 되는 ‘바르지 못함’을 뜻하게 된다. 거기에 ‘입 구口’가 붙어 있으니 상대방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내가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던 이들은 혹시 부부가 아니었을까?

우리가 부활 대축일 이후에 듣는 복음들 가운데, 특별히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과 부활 제3주일 ‘가’해에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의 이야기(루카 24,13-35)를 듣는다. 이 성경 내용은 루카복음에만 등장하는데, 복음의 여러 힌트를 종합하고 추론하여 해석하면서 일부 성경학자들은 이 대목에 등장하는 두 제자가 부부였을 것이라는 가정을 내놓기도 한다. 어떤 부부가 엠마오라는 동네에 있던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식탁

식탁은 친밀의 자리, 서로를 발견하는 자리, 기도의 자리, ‘오늘 어땠어?’하고 묻는 자리, 함께 먹고 마시면서 ‘좀, 더 들어!’라고 말하는 자리, 옛이야기와 새로운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자리, 웃음과 눈물이 있는 자리이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서로서로 간에 어쩔 수 없는 거리와 한계가 다가서는 자리, 부모들 사이에서 애들이 긴장을 느끼는 자리, 형제와 자매들이 그들의 분노와 질투를 내뱉는 자리,

눈물 루淚-1

‘눈물 루/누淚’라는 글자는 모양(形)과 소리(聲)가 합쳐져 만들어진 형성문자이다. ‘물 수, 삼수 변(氵=水, 氺, 물)’의 의미 부분과 ‘어그러질 려/여戾(→루)’라는 발음 부분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눈에서 나오거나 괸 물이어서 눈물이니 ‘삼수 변’까지는 그렇다 쳐도 ‘어그러질 려/여戾’는 좀 풀어보아야 한다. ‘어그러질 려/여/태, 돌릴 렬/열戾’는 ‘집/지게 호戶’라는 글자와 누구나 잘 아는 ‘개 견犬’이 합해진 글자이다. (흔히 쓰는 단어 중에 ‘돌아올

ChatGPT 앞에서

지금까지 걸핏하면 구글 박사님께 무엇이든 물어봐서 손쉽게 검색하고, 검색의 결과로 찾아진 링크들을 확인하느라 애쓰면서 살았다. 그런데도, 경험상 주어진 링크들이 불확실한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한 번이라도 더 클릭하여 내가 본 내용에 권위를 조금이라도 더하고자 했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확인한 내용이 더 바르다는 결론이었다. 그런데, 이젠 검색이 필요 없고 클릭이 필요 없는 시대가 왔다.

요한 10,1-10(부활 제4주일 ‘가’해-성소주일, 생명주일)

예수님의 시대에 목자들은 도시나 시골, 산악 지형이나 들을 막론하고 팔레스티나 전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로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양들과 같이 있었고, 다른 이들에게 우유나 고기, 치즈와 가죽이나 털을 공급하였다. 성경에서 목자는 비유나 상징적인 예표로 자주 등장한다. 주님이신 하느님을 두고 “이스라엘을 양 떼처럼 이끄시는 분”(시편 80,2)이라고 한다든가, “당신 백성을 양 떼처럼 이끌어”(시편 78,52;95,7;100,3)에서 보듯이

사랑의 형태

* 이 글의 작성을 위해서는 『https://vocal.media/humans/nine-greek-words-for-love;레이첼 그리브Rachel Grieve, 사랑의 여섯 가지 형태The Six Styles Of Love, 2021년 2월, theconversation.com』 등을 참조하였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수백 수천 가지로 다양하다. 그렇지만 현재 나의 사랑의 형태를 두고는 어느 한 가지로 정형화 할 수 없다. 여러 사랑의 형태를 이해하고 관찰하면서 내 사랑이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사랑을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