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시오회의 영성 안에서 예수 성심을 기리는 전통은 그 뿌리가 대단히 깊다. 발도코에 있는 돈 보스코의 도움이신 마리아 대성당에 들어가면 왼편에 자리 잡은 첫 번째 경당이 바로 예수 성심께 봉헌된 경당이다. 사진에서 보는 경당 입구의 위에 보이는 흰 대리석상은 성녀 마리아 알라코크(1647~1690년)이다. 경당 안쪽으로는 멀리 예수 성심을 그린 성화가 보인다. 이 경당은 1890년 돈 보스코의 첫
한자에서 술에 취한 상태를 묘사하는 글자들은 많다. ‘주정酒酊’이라 할 때의 ‘술 취할 정酊’이 있고, 곤드레만드레 취하고 고주망태가 된 ‘명정酩酊’에서 꽥꽥 나의 이름이나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대는 ‘(이름 명名이 붙어 있는) 술 취할 명酩’도 있으며, ‘질그릇 도匋’와 함께 술에 취해 사발이 깨지는 소리가 날 정도의 ‘술 취할 도醄’가 있고, 술이 거나하고 분위기가 훈훈하게 좋은 ‘술 취할 훈醺’도
‘미 만케라이Mi mancherai(네가 그리울 거야)’라는 노래는 이탈리아의 작은 섬마을에 온 칠레의 망명객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1904~1973년)와 그에게 편지를 배달해주던 청년과의 이야기를 그린 픽션 영화 ‘일 포스티노Il Postino(우편 배달부)’라는 1994년 作 이탈리아 영화에서 나오는 노래이다. 네루다 역은 우리가 잘 아는 ‘시네마 천국’에서 영상 기사로 출연했던 마씨모 트로이시Massimo Troisi(1953~1994년)라는 분이다. 원래는 조쉬 그로반Josh Groban(1981년~)이라는 가수가 먼저 불렀으나, 여기서는
<다큐멘터리 ‘제인 구달의 희망’>을 보고 *글 – 김연기(라파엘라, 방송 작가, 문화 기획자, 성가 가수,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와 TV에서 여러 문화선교 프로그램을 구성해 왔다) *** 새로운 성가대에서 지휘할 때마다 성가대원들을 ‘알람 기도’에 초대한다. 알람을 맞춰 놓고 매일 같은 시간에 기도하는데, 대체로 새로운 대원을 보내 달라는 청원 기도가 많다. 기도를 듬성듬성 빼먹다가도 갑자기 모두 의욕이 솟을 때가 있다.
『지극히 거룩한 삼위일체의 신비는 바로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삶의 핵심적인 신비이다. 이는 하느님 자신의 내적 신비이므로, 다른 모든 신앙의 신비의 원천이며, 다른 신비를 비추는 빛이다. 이는 “신앙 진리들의 서열”(성직자성, 「교리 교육 일반 지침」, 43: AAS 64(1972), 123면.)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교리이다. “구원의 역사[救世史]는 바로 성부, 성자, 성령이신 참되고 유일한 하느님께서 당신을 알리시고, 죄에서 돌아서는 인간들과 화해하시고 그들을 당신과 결합시키시려는 길과 방법의 역사이지 그 밖에 다른 것이 아니다.”(성직자성, 「교리
부활시기를 마감하고 연중시기에 지내는 주님의 대축일들(삼위일체 대축일,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 예수 성심 대축일) 중 하나인 삼위일체 대축일이다. 삼위일체 대축일에는 ‘한 하느님이시며 한 주님이시나, 한 위격으로 하나가 아니고 한 본체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사랑으로 하나이신 하느님을 기리며 찬미하고 감사하며 흠숭한다. 곧 ‘본성으로는 하나이시며 위엄으로는 같으심을 흠숭하오며, 영원하신 참하느님을 믿어 고백’하는 것이다.(오늘 고유 감사송) 동시에 오늘 축일에
‘믿음의 조상’이라는 아브라함과 하느님 간의 이야기는 긴 세월에 걸친 극적인 드라마이다. 일흔다섯 나이에 고향, 친족, 아버지 집을 떠나 하느님께서 보여주실 땅으로 가라는 명령(창세 12,1)을 받은 아브라함은 자손과 약속의 땅, 축복을 위해 군소리 없이 길을 떠난다. 여든여섯에 얻은 이스마엘도 과분했는데, 아흔아홉에 이르러서는 이사악을 약속받고 비로소 정식으로 하느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으로 아브람은 아브라함, 사라이는 사라가 된다. 마침내 백
기원 1566~1572년에 재위하셨던 교황 비오 5세께서 “그리스도인들의 도움이신 마리아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Maria Auxilium Christianorum, ora pro nobis! = 영어. Mary Help of Christians, pray for us!)”라는 짧은 청원 기도문을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 찬미가’에 삽입한 바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일찍 1558년 독일에서 출판된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 찬미가’라는 책에 같은 기도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추정컨대 1571년
성령 신약에서 “성령”, 곧 ‘파라클레토스’(Παράκλητος, parakletos)를 예수님께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시는 성경 구절은 예수님의 고별사, 곧 요한복음에서만(요한 14,16.26;15,26;16,7-8) 등장하고, 요한계 문헌인 1요한 2,1에서도 보인다. 우리말 성경 고별사에서는 모두 “보호자”로 번역하고, 요한 1서에서는 “변호해 주시는 분”으로 번역한다. 이와 달리 공관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박해를 받거나 세상에서 믿음을 증거하고 증언해야 할 상황에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우리에게 해야 할 말을 일러주시고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 14,1.27) 하시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닥쳐올 미래를 두고 걱정하시며 특별한 당부를 하신다. 미래에 대한 염려를 불안이라 하고, 과거에 대한 집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