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10월 7일)

「16세기 중엽 오스만 제국(현재의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제국)이 지중해로 세력을 뻗치자, 1571년 10월 7일 그리스도교 연합군은 그리스의 레판토 항구 앞바다에서 벌인 ‘레판토 해전’에서 오스만 제국을 무찔렀다. 성 비오 5세 교황은 이 전투에서 크게 승리한 것이 묵주기도를 통한 성모님의 간구로 하느님께서 함께하신 덕분이라 여기고, 이를 기억하고자 ‘승리의 성모 축일’을 제정하였다. 1960년 성 요한 23세 교황이

돈 보스코의 교육 · 종교

돈 보스코가 말하는 예방교육’의 실천적 3요소라고도 할 수 있는 ‘이성·종교·사랑’은 청소년들이 올바른 사고(이성), 올바른 판단(종교-양심), 올바른 행동(사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방법론으로서, 개별적이라기보다 상호보완을 통해 동시에 어우러져야 하는 청소년기의 교육적 수행과정이고 통합의 과정이다. 마치 솥을 걸기 위해서는 다리가 셋이어야만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하여 상형문자인 한자로 ‘솥’을 다리가 셋 달린 ‘정鐤’으로 표기하고, 또한 전설의

가르칠 교敎

우리가 흔히 ‘교教’라고 아는 글자는 ‘가르칠 교敎’이다. 이는 생김새나 의미가 오묘하고 깊다. 풀어 헤쳐보면, ‘사귈 효/가로 그을 효爻’ 더하기 ‘아들 자子’ 더하기 ‘칠 복/글월 문攵’이라는 세 글자의 합이다. 그래서 이 셋의 생김새와 의미, 그리고 내력을 각각 따져보아야 한다. ‘사귈 효/가로 그을 효爻’는 나뭇가지 두 개가 가로 겹쳐 교차하는 모양이거나 악수하는 모양이다. 우리 역사 안에서 나무막대를

마태 21,33-43(연중 제27주일 ‘가’해)

군중들의 환호 속에 예루살렘 성에 입성(마태 21,1-11)하신 예수께서 성전에 가셔서 장사꾼들을 내쫓으신(마태 21,12-17) 사건이 있었고, 이후 성전에 다시 돌아오셔서 하늘 나라의 도래에 관한 세 개의 비유를 말씀하시는데,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그 두 번째 비유를 듣는다. 이 비유들은 사실 예수님께서 도대체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들을 행하시는가 하고 따져 묻는 “백성의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을 향해서 하신(참조. 마태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10월 4일)

프란치스코 성인은 1182년 이탈리아의 아씨시에서 부유한 상인 집안 자녀로 태어났다. 어린 10대에 기사騎士가 되는 꿈을 지녀 전쟁에도 참여하였던 그는 26세가 되던 1208년 초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마태 10,10)라는 말씀을 특별하게 듣고 자기 생애의 모토로 삼아, 비참했던 나환자의 가난을 만났으며, 그들을 돕기

수호천사 기념일(10월 2일)

살레시오회 창립자이자 청소년들의 아버지요 스승이며 친구인 돈 보스코는 유별나게 ‘천사’에 관한 신심이 돈독했으며 함께 살던 아이들에게도 이를 늘 강조했다.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보자면, 돈 보스코는 사제가 된 후 첫 미사를 카파소 신부님이 수석 사제로 있는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성당의 수호천사 제대에서 조용히 드리고 싶었다.(돈보스코의 회상, 173쪽; 돈보스코, 190쪽) 그뿐만 아니라 돈 보스코는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10월 1일)

10월 묵주 기도 성월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기념일(Memorial of Saint Thérèse of the Child Jesus)’로 시작한다. ‘아기 예수의 데레사’, ‘소화小花(작은 꽃) 데레사’, ‘리지외의 성녀’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선교 사업의 수호자’이자 잔 다르크에 이어 프랑스 제2의 수호자이며 ‘보편 교회의 교회 학자’인 성녀는 카르멜 수녀회의 수녀로서 9년 반을 살았다. 성녀의 영성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9월 29일

대천사들을 기리는 날이다. 천사 중에서도 ‘중요한’ 천사를 특별히 기념하는 날이다. 『예전에는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들의 축일을 9월 29일, 3월 24일, 10월 24일로 각각 경축했는데, 1969년 전례 개혁에 따라 미카엘 대성전 봉헌기념일에 경축해 온 미카엘 대천사의 기념일인 9월 29일에 공동으로 경축하게 되었다. 9월 29일 미카엘 대천사 축일은 493년 교황 젤라시오 1세가 로마에 미카엘 성전을 봉헌한 날이다. 미카엘 대천사의 날이라 부르며 기념하는 이날은 가톨릭교회에서만이 아니라 개신교를 비롯해서 그리스도교 전체에서 경축해 왔다. 중세에는

기쁨, joy, allegria

기쁨이나 명랑함이라는 말을 떠올릴 때, 교회의 역사 안에서 맨 먼저 떠오르는 성인들은 필립보 네리(St. Filippo Neri, 1515~1595년), 토마스 모어(St. Thomas More, 1478~1535년), 아시시의 프란치스코(St. Francesco d’Assisi, 1181~1226년), 그리고 돈 보스코(St. John Bosco, 1815~1888년)이다. 필립보 네리의 별명은 ‘기쁨의 성인’이다. 성인은 “양심의 가책이나 우울함은 내 집에서 나가십시오.(Scruples and melancholy: get out of my house.)”라고 말하곤 했다. 성인은

카를로 아쿠티스(10월 12일)

1. 세상에 들어온 카를로 카를로 아쿠티스가 태어나던 1991년 5월 3일, 병원의 산부인과 담당 의사는 “참 사랑스럽고 예쁜 아드님의 출산을 축하드립니다.” 하면서 어머니 안토니아에게 기쁜 소식을 전했다. 아빠인 안드레아는 곁에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아기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감사합니다. 애쓰셨습니다. 정말 특별한 아이입니다.” 하고 거들며 감사를 전했다. 여느 아기가 다 그러하겠지만, 아주 작고 귀여운, 평화롭게 아름다운 아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