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스코와 성 요셉

– 시대적 배경: 요셉 성인에 관한 신심을 대중화한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 보편 교회의 수호자로 성 요셉을 모시면서 성 요셉 성월과 3월 19일로 대축일을 제정(1870년)하기까지 한 .돈 보스코 시대의 비오 9세 교황 / 돈 보스코가 서품을 갓 받았던 1840년대부터 시대적 이슈가 되었던 성 요셉 신심(*그림 – ‘요셉의 꿈’, 지거 쾨더. 독일 바트 우어작허 제대화, 제공-박유미,

교황님이 치매에?

2024년 3월 11일자 경향 신문은 <교황 “우크라, 백기 들고 항복할 용기 필요” 발언에 거센 역풍>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냈으며, 다른 매체들도 앞다투어 비슷한 기사를 실었다. 스위스 공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교황님의 발언을 전달한 기사이다.(*사진과 기사 출처. https://m.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403112136025#c2b) 얼핏 듣기에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항복해야 한다고 권유하는 것처럼 들린다. 우크라이나는 기사에서도 보듯이 즉각

컴퓨터를 넘어 – AI 시대의 인간

* 교황님의 담화와 유용한 번역글 한 편을 싣는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58차 홍보 주일 담화(2024년 5월 12일 *번역문 인용 출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인공 지능과 마음의 지혜: 온전한 인간 커뮤니케이션을 향하여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인공 지능 체계의 발전은, 제가 올해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도 성찰한 주제로서,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세계에 그리고 이를 통하여 사회생활의 일정 부분의 토대에 근본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막 막幕-성상聖像을 가리는 관습

‘장막 막幕’이라는 글자는 ‘없을 막莫’ + ‘수건 건巾’으로서 수건이나 천, 헝겊과 같은 것으로 어떤 것을 가리거나 덮어 보이지 않게 하고 없는 듯이 하는 상태를 뜻한다. ‘수건 건巾’은 얼핏 보기에 깃대에 걸린 천 쪼가리의 형상이니 금방 그 글자 생김새의 유래가 짐작이 가지만, 그 ‘수건 건巾’ 위에 올라앉은 ‘없을 막/저물 모/ 덮을 묘莫’는 조금 따져봐야 한다. 이

고백록(13)

3585. 하늘도 땅도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도 어디서나 당신을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변명할 수 없게(로마 1,20 참조) 그것들은 모든 사람에게 이 말을 그치지 않고 건넵니다.…제가 당신을 사랑할 때 제가 사랑하는 것은 과연 무엇입니까? 몸의 자태도 아니고 때의 아름다움도 아닙니다. 눈에 즐거운 빛의 찬란함도 아니고 온갖 노래의 달콤한 가락도 아니고 꽃과 향유와 향기의 입맞춤도 아니고

마르 14,1-15,47(주님 수난 성지 주일 ‘나’해)

성주간聖週間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성토요일’까지 한 주간을 말한다. 과거에 성주간을 예수 그리스도 생애의 마지막에 일어난 사건을 기억하고 묵상하며 주님 부활을 맞이하도록 이끌어 준다는 식으로 이해해 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성주간 동안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특별한 전례가 없으므로 그렇게 이해하기보다는 성삼일이 구세사의 모든 역사와 주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의미로, 교회의 전례에서 성삼일이 전례의 정점을 이룬다는 식으로 이해해야

슬기로울/지혜 혜慧

‘슬기로울/지혜 혜慧’라는 글자는 위에서부터 차례로 모양을 살펴보면 땅에서 싹이 올라오는 모습의 상형인 ‘풀 초艸’, ‘또/손 우又’, ‘마음 心’이 합해져서 만들어진 글자이다. 丰丰는 갈대나 싸리 같은 것을 한데 모아 묶은 형상이어서 이것이 ‘풀 초艸’이고, ‘또/손 우又’은 다섯 개의 손가락이 달린 손을 간략하게 서양의 포크나 삼지창처럼 표현하여 옆으로 눕혀놓은 것인데, 이렇게 만들어진 ‘살 별 수/세/혜彗’가 소릿값이 되어

돈 보스코의 아홉 살 꿈에 관한 구절별 묵상②

15) 그 순간 나는 그분 곁에 (모든 곳이 최고로 빛나는) 별처럼 찬란히 (사방으로) 빛나는 눈부신 겉옷을 입은 존엄한 여인을 보았다: 루카복음에서 우리는 마리아의 인간성 전체를 만난다. 복음은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루카 1,29)라고 기록한다. 이 말씀은 하느님과의 만남이 처음에는 우리의 확신을 뒤흔들고 우리의 계획에 의문을 제기하는 불안한

돈 보스코의 아홉 살 꿈에 관한 구절별 묵상①

돈 보스코는 ‘꿈의 성인’이다. 꿈이 없이는 돈 보스코를 이야기할 수 없다. 실제 아홉 살 때 꾸었던 하나의 꿈으로부터 시작한 그의 부르심 여정은 수많은 꿈이 동반한 여정이었고, 꿈으로 마감된 생애였다. 하느님께서는 적어도 150편에서 160편 정도로 추산할 수 있는 수많은 꿈으로 돈 보스코를 통해 특별히 청소년을 사랑하고자 하시는 당신의 꿈을 꾸셨다. 1858년(43세) 돈 보스코를 만나 그의 아홉

내 한평생이 반 고비에서 떠나고(이사 38,10)

매일 아침 드리는 성무일도서의 기도문을 읽다가 만난 한 구절에 눈이 멈춘다. 『나는 “내 한평생이 반 고비에서 떠나고 남은 햇수는 저승 문 앞에서 지내게 되었노라”고 말했도다.』 하는 제2주간 화요일 성무일도 아침기도나 위령 성무일도, 성토요일 아침기도 등에서 만나는 구절이다. 몇십 년을 두고 드린 기도 구절이지만 ‘반 고비’가 무슨 뜻일까? 매일 아침 기도를 하면서 읊조린 구절이어도 그 단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