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섭리攝理

누군가가 “하느님의 섭리는 우연의 모의謀議(꾀할 모, 의논할 의)”라는 표현을 한 적이 있다. 영이 맑은 사람들은 우연과 우연 속에서 필연을 경험하고, 하느님의 섭리를 느낄 때가 많다. 어쩌면, 하느님께서는 인간들의 삶 안에 우연처럼 필연을 엮어놓으시고 사람들과 수수께끼 놀이를 하고 싶어 하시는지도 모른다. ‘섭리攝理’라는 한자 말의 ‘섭’은 다스릴, 당길, 잡을 ‘섭’이라 하는데, 손 ‘수(扌)’가 옆에 붙어있고 귀 ‘이(耳)’라는

마태 28,16-20(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나’해, 청소년 주일)

교회는 지난 2월 11일 연중 제6주일을 지낸 후 사순 시기에 이어지는 부활 시기의 정점으로서 지난주 부활하신 주님의 힘과 능력이 절정을 이루는 성령 강림 대축일을 끝으로 부활 시기를 마쳤다. 연중 시기에 들어서 셈인데, 다시 돌아온 연중 시기의 첫 주일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주일에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라틴 전례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내고

성령을 나타내는 9가지 상징

많은 교부나 성인들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지혜 안에서도 성령의 활동을 온전히 이해하고자 갖은 노력을 해왔다. 가톨릭교회는 전통적으로 성경에 뿌리를 두고 삼위일체의 세 번째 위격이신 성령의 신비를 이해하는 데 사용하는 9가지 상징을 제시한다. 1. 물 「물은 세례에서 성령의 활동을 상징한다. 왜냐하면 성령 청원 기도 후에, 물은 새로운 탄생을 나타내는 유효한 성사적 표징이 되기 때문이다.

성령 칠은七恩과 아홉 열매

‘성령’이라 한다. 이는 평범한 영이나 정신이 아닌 거룩한 영, 하느님의 영에 관한 내용이므로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이사 4,8 시편 99,5.9 묵시 4,8) 하고 한 번으로는 도저히 안 되므로 세 번 거룩하신 분의 영에 관한 내용이므로 ‘거룩할 성聖’이라는 글자를 붙여 ‘성령’이라 한다. 곧 인간을 “끝까지”(요한 13,1) 사랑하시는 거룩하신 하느님의 마음, 사랑이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를 성 아우구스티누스(354년~ 430년)께서

요한 20,19-23 또는 요한 15,26-27;16,12-15(성령 강림 대축일 ‘나’해)

부활 시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성령 강림 대축일이다. 성령 강림으로 예수님을 통한 하느님의 인류 구원 계획이 완성되었고, 이러한 구원의 신비는 성령께서 일하시는 교회와 함께 계속된다는 의미이다. 신약 성경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사도들에게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써 그리스도께서 하시던 일이 완성되었음을 경축하였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한 가운데 용감하게 복음을 선포하면서 여러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날은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

성 마티아 사도(5월 14일)

예수님의 승천 후 배반자 유다를 잃은 사도들의 공동체가 그 빈 자리를 채워 완전한 수 열둘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을 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마티아가 유다 이스카리옷의 자리를 채워 사도가 된 경위에 관하여 성경의 기록은 분명하다: 「‘주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시는 동안 줄곧 우리와 동행한 이들 가운데에서, 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우리를 떠나

필로세라

* 영어로 phylloxera(필록세라)라고 하는 이 말은 우리말로 ‘포도나무 뿌리 진디’이다. 북미주에서 유럽으로 전파된 해충으로 1863년 와인의 본 고장인 프랑스 남부에서 이 벌레가 처음 보고된 후, 급기야 1879년부터는 이탈리아로도 급속히 퍼졌고, 1880년에는 프랑스 와인 산지 전체를 초토화하였으며, 와인 뿐만 아니라 유럽을 비롯한 세계 술의 역사 자체를 바꾸어 놓은 끔찍한 재앙의 벌레였다. 돈 보스코의 고장인 피에몬테 역시

성녀 마리아 도메니카 마자렐로

마리아 도메니카(1837~1881년)는 1837년 5월 9일 이탈리아 북부 모르네세(알렉산드리아)의 포도 농사를 주로 하는 한 농가에서 13남매 중 맏딸로 태어났다. 근면한 노동과 그리스도인의 정직한 분위기가 지배하는 가정이었다. 그녀는 열다섯 살 때, 본당 신부였던 도메니코 페스타리노 신부(1817~1874년)의 지도로 훗날 살레시오 수녀회의 기초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 ‘원죄 없으신 성모님의 딸 회’에 가입하여 이미 사도직과 애덕 실천의 봉사에 헌신했다.

시편 3편과 돈 보스코

믿음의 방패 “주님, 저를 괴롭히는 자들이 어찌 이리 많습니까? 저를 거슬러 일어나는 자들이 많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저자를 구원하실 성싶으냐?’ 저를 빈정대는 자들이 많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은 저를 에워싼 방패, 저의 영광, 저의 머리를 들어 올려 주시는 분이십니다.”(시편 3,2-4) 원수들에게 둘러싸인 신자들은 하느님께서 자기를 보호해 주시고 안전하게 지켜주신다는 사실을 안다. 돈 보스코는 한 꿈을 통하여

마르 16,15-20(주님 승천 대축일 ‘나’해-홍보주일)

암브로시안 전례력을 따르는 곳이나 미국의 Boston, Hartford, New York, Newark, Omaha, Philadelphia 교구들은 부활 제7주일을 지내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많은 곳에서는 부활 후 40일째에 지낸 주님 승천 대축일(목요일)을 주일로 옮겨 지낸다. 부활 시기 안에서 ‘부활 대축일’이나 ‘성령 강림 대축일’은 ‘가, 나, 다’ 해 어느 해를 막론하고 모두 같은 복음을 낭독하지만 ‘주님 승천 대축일’만큼은 각 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