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방법 3가지 제안

한바탕 물난리를 겪고 수많은 이들이 고통과 시름에 넋을 놓는다. 해마다 반복되는 안타까운 소식들을 언제쯤이면 듣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까 싶다. 이제 이렇게 소란을 겪고 나면 방학이고 휴가철이라면서 다시 한번 다이내믹 코리아는 바가지요금에 관한 기사들과 휴가철 교통 대란에 관한 보도들을 쏟아낼 것이다. 아픔 중에도, 휴가 중에도,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한다. 그리스도인의 여러 기도 방법 중 3가지를 제안한다. 기도를

고백록(18)

3656. 모든 것에 능하시고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모든 것을 보전하시는 분omnipotens, omnicreans, omnitenens-하느님과 관련된 삼중칭호trias creationis(11-13.15) 3657. (시간이 하늘과 땅과 더불어 존재하기 시작한 이상, 하느님이 ‘아직’ 하늘과 땅을 만들지 않으신 ‘시간’이라는 것은 찾아낼 수 없다.-De Genesi contra Manichaeos 1,2,3-따라서 천지 창조 ‘이전에antequam’라든가 ‘아직nondum’이라는 시간부사는 성립하지 않는다.) 3658. 현재하는 영원으로…당신의 세월은 다함이 없습니다. 당신의 세월은 오지도

제자들을 떠나보내신 예수님

열두 명의 사도들로 기초 공동체를 결성하시고 제자들을 공들여 양성하신 예수님께서는 이러저러한 당부와 함께 권한을 부여하시고 파견하시면서(참조. 마르 6,7-13와 병행구),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마태 10,16 루카 10,3) 하신다. 파견된 제자들과 성령 안에서 당신 권위로 늘 함께하실 것이면서도 제자들을 무척 염려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이다. 몸소 그렇게 제자들을 떠나보내신 예수님께서는 이제나저제나 제자들이 성공적인

요한 6,1-15(연중 제17주일 ‘나’해)

‘나’해에는 마르코복음을 따라가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 연중 제16주일까지 마르코복음이 계속 낭독되었다. 그러나 ‘나’해의 연중 제17주일부터 21주일까지 다섯 주 주일은 요한복음 6장에서 복음을 취한다. 마르코복음의 순서를 따라가되 내용상으로 더욱더 풍부한 요한복음을 취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연중 제22주일에는 다시 마르코복음 7장으로 돌아와 연중 제33주일까지 마르코복음이 주일 복음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러니까 오늘 복음은 원래

페레로 로쉐와 성모님

빵에 발라먹는 식품류를 총칭하여 스프레드spread라고 하는데, 헤이즐넛으로 만든 스프레드를 울퉁불퉁한 바위(돌멩이) 조각처럼 뭉쳐 금박지에 싼 초콜릿이 페레로 로쉐라는 초콜릿이다. 로쉐란 프랑스 말로 바위를 뜻한다. 우리가 잘 아는 이탈리안 스프레드인 누텔라를 만든 회사가 바로 페레로라는 회사인데, 페레로 사가 1982년에 출시한 제품이다. 누구나 세상 어디에선가 한 번쯤은 맛보았거나 적어도 보았을 초콜릿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절반으로 쪼개놓고 보면 초콜릿은

종교로 본 커피의 유래

세상천지에 우리나라처럼 커피숍이 많은 나라가 또 있을까 싶다. ‘커피 공화국’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를 때 2023년도 우리나라의 커피(생두와 원두) 수입량은 19만 3천 톤이며 이는 돈으로 따져 11억 1천만 달러(대략 1조 5천억 원)에 이른다. 산지별로는 브라질, 베트남, 콜럼비아,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순이다. 미국에서 살다가 몇 년 만에 돌아온 우리나라에 전에 보지 못한 유별난

마르 6,30-34(연중 제16주일 ‘나’해)

오늘 복음은 전개 순서로 보아 세례자 요한의 죽음(마르 6,17-29)과 빵을 많게 하신 기적(마르 6,35-44) 사이에 배치되어 있다. 예수님으로부터 파견된 “사도들이” 예수님께 돌아와 그동안의 활동을 보고한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중에 쉴 틈이 없는 사도들의 활약으로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주셨던 특별한 능력들이 실제로 발휘되었고, 예수님 역시 가엾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가르치시기에 여념이 없으셨다. 1.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 와…다 보고하였다”

둘씩 짝지어(two by two)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둘씩 짝지어”(마르 6,7) 파견하셨다 한다. “둘씩 짝지어”라는 말씀을 읽으면 나는 거의 반사적으로 헨리 나웬 신부님께 첫 편지를 쓰게 했던 나의 젊은 날이 생각난다. 예수님께서 혼자가 아니라 둘씩 짝을 지어 보내신 까닭은 신명 19,15 마태 18,16 2코린 13,1 등에 따라 제자들이 복음의 ① 증인으로서 그들이 사람들에게 전하는 증언의 유효성 입증을 위한 최소의

풍랑을 가라앉히신 예수님

(마르 4,35-41마태 8,23-27 루카 8,22-25 *연중 제12주일 ‘나’해) 29세의 렘브란트(1606~1669년)는 ‘풍랑을 가라앉히신 예수님’에 관한 그림을 그린다. 영어로는 통상 ‘갈릴래아 바다의 폭풍A storm on the sea of Galilee’이나 ‘갈릴래아 호수의 폭풍 속에 계시는 그리스도Christ in the Storm on the Lake of Galilee’라고 알려지는 그림이다. 과거 보스턴의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에 있었으나 1990년에 도난당한

비둘기와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예수님께서 “보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마태 10,16) 하신다.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염려하여 당부하시는 말씀이다. 사나운 “이리 떼 가운데 있는 양”과도 같은 제자들의 안위를 걱정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담겨 있다. 성경의 언어에서 뱀은 “간교한” 꾀와 지혜의 상징(참조. 창세 3,1 마태 3,7;23,33 묵시 12,9)이었으므로 제자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