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성심

가톨릭교회 안에서 예수 성심을 기리는 신심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마음을 이끌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에 더욱 가까이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예수 성심을 기리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하느님과 가까워진다. 예수 성심 공경의 간략한 유래와 역사 「…보나벤뚜라Bonaventura(1220~1274년), 메히틸다Mechtilde of Hackeborn(1241~1299년), 젤뚜르다Gertrude the Great(1256~1302년)와 같은 성인들이 예수 성심을 공경하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중세 시대에 특별히 프란치스코회와 도미니코회의 설교

할머니에게서 배운 기도

6월은 예수 성심 성월이다. 2020년 6월 7일 정오, 늘 그러하듯이 교황 프란치스코는 교황의 발코니에서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 삼종 기도를 함께 바치면서 그날(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의 전례 복음을 간단히 해설하고 인사를 전했는데, 말미에 할머니에게서 배웠다는 짧은 기도문 하나를 소개하며 신자들이 큰 소리로 이를 따라 해 보도록 하였다. 이는 예수 성심 성월을 보내는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아름다운

시편 14편과 돈 보스코

어리석은 자 “어리석은 자 마음속으로 ‘하느님은 없다.’ 말하네. 모두 타락하여 악행을 일삼고 착한 일 하는 이가 없구나.”(시편 14/13,1) 모든 악은 하느님이 존재하시고 활동하신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가족의 아버지, 돈 보스코께서는 아들들에게 간단한 예를 들어 하느님의 존재를 설명하신다: 「“눈을 뜨고 우리 시야에 들어오는 것을 잘 보기만 해도 모든 것의 시작이신 창조주 하느님의 존재를 분명하게

예수 성심聖心

어린 소小 신학생 시절에 매년 예수 성심 성월이면 첫날 기숙사 공동 게시판에 빨간색으로 입혀진 스티로폼 하트 모양을 크게 붙여놓았다. 그 옆에는 수도원 울타리였던 탱자나무에서 뜯어다 놓은 가시 상자가 있었다. 예수님 마음을 상해드린 일이 있으면 누구나 가시를 꼽고, 착한 일을 했으면 가시를 다시 뽑아내며 그렇게 한 달을 지냈다. 게시판은 늘 가시가 많이 꽂힌 채로 남았다. 군대를

성령 강림 대축일 ‘다’해(요한 20,19-23)

교회는 부활 시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에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낸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3-17장에 이르는 이른바 ‘고별사’에서 모두 5번에 걸쳐 “보호자”요 “진리의 영”이신 “성령”(파라클리토, παράκλητος, paráklētos라는 말에서 유래, 우리말 성경에서는 모두 “보호자”로 옮겼다. 위로자나 변호인 등의 뜻이 담겼고 현대 영어에서는 Advocate, the Spirit of truth로 옮겼다)을 약속하셨는데(참조. 요한 14,16-17.26;15,26-27;16,5-11.12-15), 교회는 성령 강림으로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인내(忍, 마크로튀미아)

성경의 언어에서 “인내”는, 특별히 복음에서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에 관한 말씀 중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루카 8,15)이라는 말씀과 종말에 관한 말씀 중 끝까지 남아서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루카 21,19) 하시는 예수님의 당부에서만 보인다. 나머지는 주로 바오로 서간(로마 2,7;5,3.4;8,25;15,4.5 2코린 1,6;6,4;12,12 콜로 1,11 1테살 1,3 2테살 1,4;3,5 1티모 6,11 2티모 3,10

주님 승천 대축일 ‘다’해(루카 24,46ㄴ-53)

암브로시안 전례력을 따르는 곳이나 미국의 몇몇 교구들은 부활 제7주일을 지내지만, 이탈리아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많은 곳에서는 부활 후 40일째(부활 제6주간 목요일)에 지내는 주님 승천 대축일을 주일로 옮겨 지내는데, 전례적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기리는 일곱 번째 주일의 의미를 상실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루카복음의 저자와 사도행전의 저자는 동일 인물로 알려지는데, 루카 복음사가는 오늘 복음, 곧 루카복음의

성모성월과 성모 신심

5월은 성모성월이다. 5월 한 달 내내 성모님을 기리는 다양한 방법은 성모님을 기리는 사람들 수만큼이나 다양하다. 지구의 북반구에서 5월은 대지가 다시 푸른 싹을 틔우고, 일손이 바빠지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좋은 계절이어서 소풍이나 나들이, 그리고 휴가를 계획하기도 하는 달이다. 5월이면 고등학교 시절에 신자이든 아니든 전교생이 성모 동굴 앞에 모여 성모님을 기리는 노래를 부르고 꽃을

부활 제6주일 ‘다’해(요한 14,23ㄴ-29)

부활 시기를 지내고 있는 교회는 지난주부터 예수님 ‘최후의 만찬’이 담겨있는 이른바 ‘예수님의 고별연설’(참조. 요한 13,31-16,33)에서 전례 복음들을 취한다. 이 복음의 내용들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시고”(요한 13,1) 제자들과 당신 공동체가 부활하시어 살아계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 안에서 어떻게 현실을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깨우치고자 하시는 말씀들이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마지막으로 만나는 장면에서 몇몇 제자들이

개구리 울음(蛙鳴)

피부로도 호흡하는 양서류의 특성상 촉촉이 젖어 있어야 할 개구리의 피부가 농약 같은 화학물질에 노출되면서 개구리 없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고 개탄하는 생태론자들의 걱정, 생태만 얘기하다 죄다 굶어 죽는다며 인간의 생존권을 거론하는 개발론자들의 논란에 단골로 등장하는 주인공 도롱뇽과 개구리, 이제 그런 논란조차도 한물갔나 보다. 시골길을 가다가 오랜만에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었다. 제법 큰 녀석인지 두꺼비일까 싶게 묵직한 저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