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기어이 갈 것이고 가을이 올 것이다.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엔 매미 소리 대신 귀뚜라미 소리가 있을 것이고, 선선한 바람이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여름 휴가 때 읽어야지 하고 짐 속에 애써 챙겼으면서도 끝내 읽지 못해 되가져온 책이라도 한 권 제대로 읽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내심의 압박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휴대폰이나 컴퓨터 검색창을 통해 이것저것
결국 하나의 가설이지만, 일반적으로 복음 중 맨 먼저 쓰였다고 보는 마르코복음은 661절로 구성되었는데, 그중 600절 이상이 1068절에 달하는 마태오복음에 담겼고, 350절 이상은 루카복음에도 담겼다. 한편 마르코복음에는 없는 내용을 마태오와 루카는 230절 정도 공유한다. 각 복음서가 담은 고유한 절의 수는 마태오가 330절, 마르코가 53절, 루카가 500절이다. 루카 복음사가는 이처럼 마르코복음이나 마태오복음, 그리고 나름대로 수집한 구전口傳 자료를
인간의 고통 – 마티아스 그뤼네발트(Matthias Grünewald, 1475~1528년)의 이젠하임Issenheim 제단화祭壇畵를 중심으로 보는 인간의 고통 *이 그림은 독일 국경 근처 프랑스 동부 알자스 주의 작은 마을인 이젠하임의 성 안토니오 수도원 제단화로 그려졌으며, 니콜라우스 폰 하게나우(Niklaus von Hagenau, 1445~1538년)가 조각한 고딕식 목각 제단에 끼워져 있다. 가동식(可動式)의 여러 날개가 붙은 제단화로서 2중 여닫이로 되어 있으며, 닫혔을 때의 크기는 너비
*하느님의 말씀을 읽는 이들은 눈으로 읽는 글자를 넘어 「몸과 혼과 영(참조. https://benjikim.com/?p=15056)」으로 읽는다. 이때 성경을 읽는 이들은 오히려 그 말씀이 나를 읽으시고, 나를 살리시는 생명이심을 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 115~119항은 성경을 읽는 이들에게 성경을 읽는 기준을 제시하며, 이를 간결하게 종합한다. ———————— 115. 성경의 의미는 오랜 전통에 따라 자구적 의미와 영성적 의미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며,
아시시의 성녀 아녜스(St. Agnes of Assisi, 1197~1253년)의 원래 이름은 카테리나 오프레두치아로서 아시시의 성녀 클라라(St. Chiara of Assisi, 1194~1253년, 본명은 이탈리아어로 키아라이며 널리 알려진 이름 클라라Clara는 라틴어식 이름)의 여동생이다. 언니의 첫 번째 추종자로서 클라라 수녀회의 초석이 되었으며, 사후 500년 뒤인 1753년에 교황 베네딕투스 14세에 의해 시성되었다.(*언니 클라라는 사후 2년 뒤인 1255년 교황 알렉산데르 4세에 의해 시성)
제16장 우리는 하느님을 만유 위에 사랑하려는 자연적 경향을 지니고 있다 만일 아담이 창조 시에 받았던 과성은혜(*過性恩惠, donum praeternaturale-인간의 본성本性을 더욱 완전하게 하는 하느님의 은혜, 원죄原罪를 범하기 이전 원조元祖가 고통과 죽음을 당하지 않고 탐욕에 지배되지 않은 은혜를 누렸던 상태를 두고 한 말이다. 성 토마스는 이 은혜가 은총의 소산所産이라 하였다. 이 은총을 입은 사람은 고통도 죽음도 없는
아시시의 성녀 글라라 탄생 800주년에 즈음한 교황 교서 가난한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 성녀 글라라 친애하는 글라라 봉쇄 수녀 여러분, 1. 800년 전 귀족 집안인 파바로네 디 오프레두쵸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는데, 그분이 바로 아시시의 글라라입니다. 이 “새 여성” – 프란치스칸 가족의 총봉사자들이 최근의 서한에서 그녀를 이렇게 불렀습니다. – 은 성 프란치스꼬 그늘에서 “작은 나무”로 살았습니다. 성
사람들이 비이성적이고 불합리하며 이기적일지라도 사랑하십시오. 선을 행하는데 꿍꿍이가 있지 않으냐고 할지라도 선을 행하십시오. 출세하고 성공하면 거짓 친구들과 진짜 적들을 얻게 될 터이지만 그래도 성공하십시오. 오늘의 착한 일이 내일 잊힌다고 해도 착한 일을 행하십시오. 정직함과 솔직함이 상처를 입힐지라도 정직하고 솔직하십시오. 원대한 생각을 지닌 이들이 형편없고 편협한 사람들에게 무너질지라도 크게 생각하십시오. 약자를 응원한다면서 강자를 따르더라도 소수 약자를
오늘 복음 말씀은 몇 가지 부분에서 상당히 엄하다고 할 수 있는 표현을 담고 있어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또한 말씀을 해설하는 이들이 이 말씀을 자기 본위의 그리스도교적인 생각에 근거하여 인위적으로 그릇되게 활용하기까지 한다. 주님의 말씀 자체가 담고 있는 권위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대로 『성경은 스스로 해석한다.(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라는 원칙에 의하여 예수님의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도미니코 성인은 도미니코회라는 수도회의 설립자이다. 그런데 성 도미니코의 어머니 역시 성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도미니코 성인의 어머니는 아자의 제인Jane(Joan or Joanna) of Aza이라고 알려지는 복자이다. 레오 12세 교황께서 1828년에 그녀를 시복하셨다. 많은 이에게 알려지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도미니코 수도회에서는 수도회를 창설한 성인의 어머니이므로 성녀께 대한 신심을 아끼지 않는다. 도미니코 성인에 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