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순교

황제의 숭배를 강요했던 고대 로마 제국의 그리스도교 박해는 공개적인 처형이나 화형, 맹수의 밥으로 던지는 등의 잔혹함 자체였다. 형세가 역전되던 중세 유럽에서는 이단을 척결한다는 소위 종교 재판이 국가의 정치적 목적과 결탁하면서 수많은 사람이 종교적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20세기가 되면서는 “종교가 아편”이라고 규정한 공산주의를 비롯하여 이상한 이데올로기들이 등장하면서 종교 활동이 제한되거나 파괴되었고, 종교인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지거나 쥐도

무엇인가를 보고 알았으며 지켜낸 사람들

그 어느 순교자들이나 성인의 이야기를 읽고 듣더라도 숙연해진다. 그들의 영웅적인 삶의 이야기는 하느님의 은총이나 성령으로만 가능한 하느님의 손길이고, 하느님의 역사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그러나 은총을 떠나 순전히 인간적인 차원에서만 그들을 보자면, 그들은 무엇인가를 보고 알았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보고 알았던 것을 자기 몸으로 살지 않으면 안 되는 당위를, 올곧음과 꼿꼿함으로 끝까지 지켜낸 사람들이었다. 과연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