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봉헌생활의 내적인 위기

세상에는, 특별히 가톨릭교회 안에는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자신을 이웃과 하느님께 봉헌하기로 약속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삶을 살고 싶은 사람도 없고, 실제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그 삶에서 벗어나려는 이들이 세계적으로 매년 3천 명을 넘는다. 왜 그럴까? 첫째는 봉헌생활에 대한 스스로의 정체성과 신원의식의 약화 때문이다. 교회 안에서 각기 다른 봉헌생활 형태 안에 담긴 은사(카리스마)에 따라

고백록(6)

3499. 당신께서는 죽음을 모르는 생명이시고, 부족함이 많은 지성들을 비추어 주면서도 스스로는 여하한 빛도 아쉬워 않는 지혜이시며, 흩날리는 나무 잎사귀에 이르기까지 온 세상이 다스림을 받는 그 지혜이십니다.(7-6.8) 3500. (아우구스티누스 평생의 연구 과제였고, 초기대화편 ‘자유의지론De libero arbitrio’에서 죄악peccatum은 인간의 자유의지의 악용에서 유래하고, 인생고라는 악은 인간의 죄악에 대한 하느님의 응보, 곧 죄벌poena peccati이라는 결론을 맺는다.) 3501. 제 영혼의

십자가의 성 요한(12월 14일)

십자가의 성 요한(1542~1591년)은 카르멜 수도회의 수도 사제(1567년 서품)로서 서품 후 운명적으로 아빌라Avila의 성녀 테레사(1515~1582년)를 만났다. 테레사 수녀와 함께 카르멜 수도회의 개혁 운동에 앞장서 매진하다가 톨레도 수도원 감옥에 9개월간 갇히는 “어둔 밤”의 고초를 겪기도 하였다. 교회의 역사 안에서 가장 위대한 신비가 중 한 명으로 칭송받으며, “가르멜의 산길(바오로딸, 1993년)”, “영가(기쁜소식, 2009년)”, “사랑의 산 불꽃(기쁜소식, 2013년)” “어둔 밤(바오로딸,